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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하는 운명카드' - 빠른 템포의 머리쓰는, 재밌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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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하는 운명카드
국내도서>소설
저자 : 윤현승
출판 : 새파란상상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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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승이라는 작가는 내 기억으론 예전 모뎀통신쓰던 시절부터 활동하던 작가로 그의 최초소설은 '다크문'이었다.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계속해서 가장 최근 소설이 바로 이 살해하는 운명카드이다.

내가 읽은 그의 작품들은 '다크문', '하얀 늑대들', '라크리모사' 그리고 이 책인데 추천은 뒤에서부터 역순으로 한다. 즉, 이 책이 가장 추천할만하다. (윤현승씨는 작품을 낼 때마다 글쓰기 능력이 상승하는 아주 부러운 능력의 소유자이시다.)

다크문과 하얀 늑대들은 전형적인 판타지소설로 손발이 오글거리는 부분이 좀 있었고 워낙 장편들이라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라크리모사에서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나, 판타지소설이라기보다는 추리소설 내지는 스릴러라고 볼 수 있었고, 1권짜리라 이야기 전개는 빠른 편이었다. 그리고 이 책 '살해하는 운명카드'에서는 드디어 판타지 요소를 완전 배제하고(배경도 대한민국 현재이다) 추리에 기반을 둔 이야기 전개에 집중한다(여기서 말하는 추리란 주인공이 하는 추리뿐만 아니라 독자가 하는 추리도 포함이다). 추리가 주가 되지만, 긴장감, 공포, 스릴러도 적절히 다 갖췄다(근데 개그는 없다). 페이지수도 전작 라크리모사보다 적어서 소설의 템포가 상당히 빠른데다가, 줄거리 자체가 일주일이라는 한정된 시간과 저택이라는 한정된 공간, 5명이라는 한정된 등장인물로 인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된다.

한마디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정말 손에서 놓기 힘들다. 전작에 비해 작품의 흡입력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거다.
정말 제대로 된 '재밌는' 소설이다.

※ 작가가 e-book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 e-book으로 나온 작품이 하나도 없다. 이런 종류는 e-book으로 내기에 정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e-book은 책의 미래라고 생각하는 내 입장에서는 아쉽다.

※ 2015-12-11 업데이트: 현재 리디북스에서 이북으로 구매가능하다. 윤현승 작품 중에 라크리모사 빼고는 다 이북으로 구매가능하다.(리디북스 혹은 네이버북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