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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 이후로 얼마만에 재밌게 본 픽사 디즈니 애니메이션인지 모르겠다. 속이 안 좋아져서 3D로 보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3D로 안 본 게 후회되더라. 특히 영화 시작 전에 미키마우스 나오는 단편이 하나 있는데 이거 완전 3D로 보라고 만든 거 같더라.
- 애니메이션 기술력이 정말 많이 발전하였구나라고 느낌. 눈, 얼음 등 표현력이 장난 아니다.
- 대사 반이 뮤지컬처럼 노래다. 노래들이 참 좋다. 나는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이 제일 좋더라, 특히 앞부분.
- 영어대사가 참 쉽다. 나처럼 영어 못 하는 사람도 어느정도 알아들었다.
- 진정한 사랑이 주제인데 그 진정한 사랑이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라 가족간의 사랑이라는 점도 좋았다.
- 겉모습으로 착한 편, 나쁜 편 나누지 않았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아이들 시청가능한 애니메이션에서는 대체로 못 생기고 무섭게 생긴 인물들이 나쁜놈이었다. 디즈니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다르다. 아이들에게 잘 생긴 놈 = 착한 놈, 못 생긴 놈 = 나쁜 놈이라는 고정관념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다.
- 하지만 영화 시작 전 미키마우스 단편은 그렇지 않다. 특히 주인공이라면 나쁜 놈들 마음껏 괴롭혀도 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거북했다. 내가 만약 아이들 데리고 보러왔으면 이 부분에 대해서 영화 끝나고 주의시켰을 것이다. 톰과 제리 시리즈에서도 느꼈는데, 어쩌면 이 부분은 동서양의 문화차이일지도 모르겠다. 서양에서는 나쁜 놈은 무조건 '응징'하는게 답인건가?
- 자녀교육의 중요성도 알려준다. 부모가 '자식을 얼마나 사랑하는가'와 '어떻게 잘 키우는가'는 전혀 다른 의미라는 것을 엘사와 안나의 부모를 보면 알 수 있다.
-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가고 짧은 쿠키영상 하나 있다. 엔딩 크레딧에도 (극중 크리스토프가 한 대사에 대한)재밌는 문구 있다.
- 더빙판도 수준급이라는데, 3D 더빙판으로 한 번 더 볼까 고민될 정도.
전세계에서도 인기몰이중으로 월드와이드 성적 7억불을 넘긴 상태라는데 과연 그럴만하다. 어른이든 아이든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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