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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소설 리뷰 - 생존시대 생존시대 - 백광호 요새 좀비소설에 빠져서 찾아가며 읽고 있다. '생존시대'는 2012년 출간작으로 거의 9년전이다. 총 5권으로 비교적 짧다. 작가가 무기 및 장비에 대한 지식이 탁월하다. 근데 그걸 말해주려고 설명이 길어져서 짧은 권수와는 맞지 않는다. 떡밥회수가 잘 안 된다. 원래 예정보다 짧게 끝낸거 같은데 한 10권으로 구성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좀비사태의 원인과 동환의 변이과정을 풀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고, 뭔가 저지를 것처럼 분위기 잡은 최형사가 막상 별다른 활약(?)이 없던 것도 아쉽다. 정현이 왜 제정신을 유지하면서 변이된건지도 설명되지 않는다. 대신 짧은 만큼 속도감있게 진행된다. 쓱쓱 읽을 수 있다. 구매는 좀 아깝고 전궈대여로 빌려보면 괜찮다. 어차피 5권짜리라 비싸지도 않다..
3번째 완독한 영어원서읽기 'Shoe Dog' by Phil Knight 이 책은 나이키 창업자인 필 나이트의 자서전으로 동일 제목으로 국내에도 정식출간된 책이다. 워낙 칭찬이 자자한 책이라서 골랐다. 근데... 아, 오래 걸렸다. 지난번 완독한 Win Bigly 이후 거의 7개월만에 완독이다. 아무리 평일 아침에만 읽었다고는 해도 너무 진도가 느렸다. 오래 걸린 이유가 있었는데,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았다. 소설도 아닌데 어쩔.... 좌절 많이 했다. (소설 도전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것도 느꼈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명사 같은 경우는 영한사전에서 뜻만 찾아보고 마는데, 그 외의 품사는 영한, 영영사전 다 찾아보는 편이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로 된 문장으로 단어장 만들면서 읽는다.) 가장 애먹었던 게 형용사인데 모르는 형용사가 너무 많이 나왔다. 모르는 단어 중에 ..
[19금 소설 추천] '야왕 성귀남, 업어키운 걸그룹, 넣어키운 걸그룹'을 읽고 '야왕 성귀남'이 돈 주고 구입한 생애 첫 19금 소설이다. "아니, 동영상이 넘쳐나는 시대에 굳이 왜?"라는 생각이라 19금 소설은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리디북스에 평이 워낙 좋아서(지금은 표지가 바뀌면서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서 그런지 이전 평들이 다 없어졌다) 구입해봤다. 결론은 대만족. 야한 건 둘째치고, 드립이 이 정도면 수준급이다. 드립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았다. 성귀남과 넣키걸이 19금이고 업키걸은 아닌데, 나는 업키걸이 제일 재밌었다. 30대 아재의 판타지를 잘 충족시켜주는 소설이다. 성귀남은 처음 읽은 19금 소설이라 정말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성적인 묘사 부분도 드립부분도 꼼꼼하게 읽으면서 많이 낄낄거렸는데, 넣키걸은 오히려 19금 부분은 대충 스킵하면서 줄거리 위주로 빠르게 읽었다. ..
『공간의 가치』 - 나 같은 부동산 초보자에게 권장하는 책 올해는 내집을 꼭 사고 싶은데, 사실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른다. 샀는데 고점에 물리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 최소한의 공부는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와중에 우연히 알게 된 책이다. 신뢰할만한 분이 추천한 책이라 망설임없이 구매했다. ebook으로 사고 싶었지만 종이책밖에 없는 건 아쉬움. 2015년에 초판이 발행된 책인데, 내가 산 건 2019년 개정판 8쇄다. 그만큼 많이 팔린다는 뜻이고, 지금 보기에도 괜찮다는 뜻이겠지. 책은 굉장히 건조한 문장의 연속이라 왠지 교과서를 읽는 거 같은 느낌인데, 그래도 내가 흥미를 가지고 보는 주제(그리고 큰돈이 걸려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었다. 아래는 흥미롭게 읽은 내용들 요약 한국의 오피스 임대료는 규모가 커질수록 증가 부피당 매출이익..
내가 완독한 두번째 영어책 'Win Bigly - Scott Adams' 7월달에 The New Geography of Jobs(한국어판: 직업의 지리학)을 완독한 이후로 2번째로 완독한 영어책이다. 이번 책은 내가 평소에 존경하는 분의 블로그에서 보고 고르게 됐는데, 참 재밌었다. 특히 읽는 도중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실시간으로 현실세계와 비교하면서 읽는 게 꿀잼이었다. Win Bigly(한국어판: 승리의 기술)이라는 책인데 스콧 애덤스라는 유명한 만화가(근데 난 누군지 몰랐다)가 쓴 트럼프를 예로 들어서 설명한 설득에 관한 책인데, 중요한 키워드가 2개 있다.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와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조국 사태 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들어가보면 해당 커뮤니티의 정치성향에 따라 의견이 뚜렷이 갈리는데 똑같은 사실도 양쪽의..
생전 처음으로 영어책 완독한 후기 사회생활 시작하면서부터 영어는 신발 속의 돌멩이 같은 존재였다. 완전히 무시하기엔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닌 그런 것. 영어공부를 했다 안 했다를 반복하면서 그래도 조금씩은 영어가 늘었지만 항상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사실 영어공부 '방법'을 몰라서 영어 못 하는 사람은 적어도 한국에는 1명도 없다. '안 하기' 때문에 못 하는 거지. 너절한 핑계없이 이 명확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부끄럽게도 30후반이 될 때까지 영어로 된 책(영어독자를 대상으로 쓰여진 책. 그리고 영어교재 제외)을 완독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예전에 시도는 1~2번 해 본 적 있지만 끝을 보지 못했었다. 우연히 다른 사람이 추천하는 책이면서 나도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었으니 그게 바..
[현대판타지] 나는 아직 살아있다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서 가벼운 소설을 읽고 싶었다. 마침 리디북스에서 평이 좋아서 전권 대여로 완독했다. 좀비물인데 평이 좋았던만큼 초반은 좋다(참고로 1부 8권, 2부 4권으로 구성). 6권쯤 넘어가면 스케일이 점점 커지면서 불안불안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갸우뚱. 장점은 리디북스 리뷰에 많이 보이니 단점만 몇개 적어보자면, 주연급들이 죽을 듯한 상황에서 안 죽는 상황이 자주 생기니까 나중에는 어떤 상황이 와도 긴장감이 떨어진다. 안 죽을 걸 아니까. 2부는 영 별로다. 이정도면 좀비물 아니고 먼치킨물 수준. 보려면 1부만 봐도 충분하다. 추측이지만 1부가 인기가 있어서 원래 예정에 없던 2부를 갑자기 쓴 건 아닌지... 주인공이 성인 일반 남성인데 여기서 먼치킨까지 성장하는 데 개연성이 많이 부족함. ..
이영도스러움이 듬뿍 묻어나는 소설 '오버 더 초이스' - 스포일러 없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나온 이영도 소설이다. 믿고 보는 이영도 소설인데 이번에는 평가를 훑어봐도 호불호가 좀 갈린거 같다. 읽어보니 왠지 알겠다. 소설 속 표현을 빌리자면 이번 작품은 너무 '이영도 하기'다. 작가 특유의 문체가 극대화되었다고 할까. 추측이지만 요즘 젊은 세대(20대 이하)는 읽기 더 난해해할 거 같다. 결말도 너무 급작스럽게 전개된다. 좀 더 분량을 늘려서 호흡을 길게 가져갔으면 좋았을 거 같다. 뿌린 떡밥 회수 안 하기는 '퓨처워커'에서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역시...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을수록 조금씩 꼰대스러워진다. 작가들은 그 영향이 작품에 나타나는데, 이번 소설에서 왠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불안하다. 만약 다음 소설에서도 이런 느낌이 든다면 더 이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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