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달에 The New Geography of Jobs(한국어판: 직업의 지리학)을 완독한 이후로 2번째로 완독한 영어책이다.
이번 책은 내가 평소에 존경하는 분의 블로그에서 보고 고르게 됐는데, 참 재밌었다.
특히 읽는 도중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실시간으로 현실세계와 비교하면서 읽는 게 꿀잼이었다.
Win Bigly(한국어판: 승리의 기술)이라는 책인데 스콧 애덤스라는 유명한 만화가(근데 난 누군지 몰랐다)가 쓴 트럼프를 예로 들어서 설명한 설득에 관한 책인데, 중요한 키워드가 2개 있다.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와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조국 사태 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들어가보면 해당 커뮤니티의 정치성향에 따라 의견이 뚜렷이 갈리는데 똑같은 사실도 양쪽의 해석이 정반대였다. 사자성어로 한다면 '아전인수'격이랄까.
와, 어쩜 이렇게 같은 사안을 다르게 볼 수 있을까하고 진짜 신기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납득했다. 아, 우리는 보고 싶은 거만 보는구나.
그리고, 또 하나 알게 된 건 미국도 다를 바 없구나. 거기도 인터넷트롤 많고, 점잖고 예의바른척 하면서 자신과 의견 다르면 다굴치고 무시하고, 반대의견 듣지 않고 하는 걸 보고 한국이랑 똑같네라고 느꼈다 ㅋㅋㅋ
굉장히 쉬운 영어로 쓰여있다고 해서 골랐는데, 흠... 내 영어실력으로는 미묘하다. 우선 단어는 쉬운 단어가 많이 쓰여서 모르는 단어가 거의 없었다. 그런면에서는 쉬운데, 문장이 왠지 쓸데없이 긴 느낌이 들었다. 만연체 같은 느낌? 잘 모르겠다. 내가 영어 원어민이 아니라 이게 진짜 만연체인지 원래 영어는 더 이상 줄일 수가 없는 건지. 어쨌든 저번에 완독한 직업의 지리학 보다 단어는 쉬운데 문장은 쓸데없이 긴 느낌이다. 그리고 가끔 작가의 만화삽화가 들어가있는데 그 내용은 잘 이해가 안 되더라. 미국 유머? 농담? 반어법?에 내가 익숙하지 않은 탓 같다. 나중에 내가 점점 더 많은 책을 원서로 읽어나가면 알게 되겠지.
어쨌든 이 책 강추한다. 직업의 지리학보다 더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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