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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스미싱 사기 경험(낚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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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웬만하면 안 걸릴 거 같은데, 이 피싱사기가 기승을 부린다는 건 낚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고, 잘 모르면 낚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고삼아 기록해둔다.

우선 이건 문자메세지로 오는데 내가 받은 거만 이번달만 3개가 넘는다. 보통 아래와 같이 온다.


문자로 대출유도 사기의 공통점이 몇개 있는데,
- 누구나 다 아는 금융권 이름 사칭(내 경우에는 국민은행)
- 혹할만한 저렴한 대출금리
- 선착순 or 금방 자금 소진될 듯한 문구
- 문자상의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게함
- 전화걸면 절대 상담원 연결되지 않고,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 멘트. 1번 누르고 끊으면 상담원이 연락준다고 함.
- 전화를 걸고 나면 당일 중에 '일반적인 핸드폰 번호'로 연락이 옴

사실 나도 검색해보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인데 제대로 된 금융권에서는 '문자로 대출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거 하나만 알아도 문자메세지를 받은 상황에서 바로 이거 사기네 하고 안 당할 수 있다.(나도 이걸 몰라서 다음단계까지 가게 됐다.)

나의 경우에는 전화걸어서 1번 누르고 끊으니, 당일 중에 일반적인 '휴대폰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국민은행 누구라고 하면서 흔히 대출할  때 확인하는 항목들을 확인하는 척 한다.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려주면서 친구추가하라고 한다.(아니, 어떤 은행원이 개인 카톡을 알려주고 그걸로 연락을 할까? 여기서 거의 사기확신)
친구추가하면 메세지로 압축파일을 하나 보내주면서 설치하라고 한다.(휴대폰에 뭘 설치하라고 하면 무조건 사기지.) 여기서 사기 100%라서 더 대응하지 않고 끊었는데, 바로 다시 전화가 걸려오더라. 아마 사기꾼은 실수로 끊었다고 생각했겠지. 욕이나 한바탕해줄까도 잠깐 생각해봤지만 그냥 스팸등록하고 끝냈다. (근데 만약 아이폰이었다면 앱스토어 통하지 않고 설치가 안 될텐데 이후에 어떻게 사기를 치려고 했는지 궁금하네.)

사실 핸드폰으로 뭘 보내주면서 설치하라고 하는데 이게 사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먹고살기 참 힘든 성격일 것이다. 근데 이번에 나도 전화까지 받으면서 느낀 점 하나는 현재 당장 돈이 궁하다면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아지겠다라는 점이다. 나도 돈이 필요하니까 쎄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어본거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구추가단계까지 간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일수록 사기당하기 더 쉬운 조건인 거다... 생각해보면 참 악랄하다. 근데 어쩌랴. 이 세상이 이지경인데. 스스로 정신 바짝 차려야지.

어쨌든 문자로 대출유도하는 사기를 안 당하려면 이 정도는 꼭 숙지합시다.
- 금융권은 절대로 문자로 대출광고를 하지 않는다
- 은행원은 절대로 개인카톡을 고객에게 알려주지 않는다(아니 막말로 고객이 개진상이나 스토커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 카톡이든 메일이든 파일 보내면서 설치하라고 하는 건 무조건 사기 100%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