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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유선으로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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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거의 모든 전자제품이 무선이다. 그런데 이게 막상 쓰다보면 유선보다 압도적으로 편리하지만은 않다. 특히 내가 최근 불편함을 느낀 세가지 제품은 키보드, 마우스, 이어폰.

• 무선키보드

눌렀는데 반응이 느리다(타이핑 속도를 못 따라감). 혹은 아예 입력이 씹힌다.

• 무선마우스

커서 움직임이 가끔 버벅거린다. 건전지가 거의 다 닳거나 피씨가 과부하가 걸릴 때 일어나는 듯.

• 무선이어폰

영상과 음성의 싱크가 맞지 않는다. 특히 춤 따위의 싱크가 중요한 영상을 볼 때.

 

위대한 사람은 어느날 갑자기 깨달음을 얻겠지만 나같은 범인은 어느날 갑자기 짜증이 확 올라왔다. 그래서 싹 바꿔버렸다. 전부 유선으로. 회사와 집 모두.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 페어링, 싱크, 버벅임, 씹힘, 배터리 관리, 주파수 혼선 따위의 문제가 아예 발생할 수가 없다.

나같은 사람이 많아지면 어쩌면 유선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