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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LG 블루투스 헤드셋 HBS-730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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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12 업데이트 : 전원 on/off 스위치가 가끔 말을 듣지 않는다. on으로 올려도 전원이 안 들어와서 한 번 off로 내렸다가 다시 올려야 할 때가 있다. 뭐 구입한지 1년 7~8개월 됐으니 그러려니 하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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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28 업데이트 : 통화(정확히는 말하기) 기능이 별로 좋지 않다. 전에 자브라 BT530보다 더 큰 목소리로 말해야 상대방이 들린다. 마이크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상대에게 또렷한 목소리를 전달하려면 고개를 왼쪽 아래로 숙이고 말하는 편이 좋다.(마이크가 왼쪽 이어폰이 착 달라붙는 끝부분에 있다. 조그맣게 구멍 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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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을 2개(아이폰5 & 넥서스4) 쓰기 시작한 이래로 아이폰의 이어팟 만으로는 2개의 전화기를 커버하기가 쉽지 않아 하나 장만했다. 길을 걸을 때 항상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데, 폰이 하나였을 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2개가 되니 이어폰을 끼지 않은 쪽에서 전화가 오면 못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평소엔 음악감상용으로 쓰다가 전화가 오면 양쪽 전화를 다 수신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Multipoint)1 지원하는 녀석을 검색한 결과, 이 놈으로 낙찰. 마침 옵티머스G Pro 쿠폰이 있어서 http://www.blueoneshop.com/ 에서 7만원 초반대에 구입. 현재 3주 정도 사용하였다.
(사실은 플랜트로닉스 보이저 레전드를 사고 싶었으나 HBS-730보다 비싸기도 하고 음악감상에는 좀 안 맞기도 하여 포기했다.)

HBS-730 제품에 대한 리뷰는 여기여기에 자세하게 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고, 나는 이어팟 및 기존에 쓰던 자브라 BT530과의 비교, 세세한 사용상의 특징 위주로 설명하겠다.

• 멀티포인트 가능 - 내 구입목적의 가장 큰 이유. 양쪽 페어링시키고 착용만 하면 A전화 & B전화의 통화 & 음악감상이 다 된다. 그러면 드는 궁금함이 '헤드셋 버튼을 조작하면 어느 전화기의 기능이 동작하는가?'일텐데, 이것은 항상 먼저 페어링된 디바이스가 주가 된다. 예를 들어, 아이폰을 먼저 연결하고 넥서스를 그 다음에 연결하면, 아이폰이 메인이 되고 넥서스가 서브가 된다. 그래서 헤드셋의 통화버튼을 누르면 시리가 동작하고, 재생/정지버튼을 누르면 아이폰의 음악이 재생된다. 물론 말했듯이 연결은 둘 다 되어있기 때문에 넥서스에서의 통화 및 음악감상도 헤드셋에서 조작이 안 될 뿐이지, 폰에서 직접 조작하면 들리기는 다 들린다. 메인<->서브를 바꾸려면 메인인 핸드폰의 블루투스를 한 번 껐다가 켜주면 된다.
• 선없는 자유 - 넥밴드(neckband) 타입이라 유선이어폰처럼 줄이 덜렁거리지 않는다. 특히 복잡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다른 사람 몸에 줄이 걸리는 일 따위가 없어서 좋음.
• 조작편의성은 이어팟이나 HBS-730이나 비슷함. 이어팟의 기능은 다 됨. siri는 통화버튼으로 활성화.(단, 볼륨 -버튼으로 사진촬영은 안 됨)
• 블루투스 특징이기도 한 데 처음 연결시에 소리가 1초 정도 밀림. 처음에만 그럼.
• 충전은 마이크로 USB 연결해서 충전하는데, 충전중 사용불가. (충전방식은 보이저 레전드가 자석방식이라서 더 편함)
• 이어폰을 귀에서 빼면 덜렁거리지 않게 넥밴드 끝 부분에 붙일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갖다 대면 척 달라붙음. 없는 거 보다 낫긴 한데, 목에 걸고 있는 상태로는 어차피 안 보이기 때문에 손으로 좀 더듬어서 갖다 붙여야 함.
• 무게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음.
• 음질은 본인이 막귀라 판단불가. 이어팟과 차이를 모르겠음.
• 귓구멍을 꽉 막아버리는 타입이라 이어팟보다 외부소음 차단 뛰어남. 그만큼 걸으면서 듣기에는 더 위험함. 자전거 따위 타면서 들으려면 한쪽만 착용해야 함.
• 하루에 한 번 충전한다고 했을 때, 사용시간에 전혀 문제없음.
• 연결된 디바이스의 볼륨 조절과 헤드셋의 볼륨 조절이 따로따로임.(예를 들면, 헤드셋을 최대 볼륨으로 해도 소리가 작다면 디바이스의 볼륨이 작은 상태.)
• 헤드셋의 볼륨 조절은 8단계로 조절시마다 소리가 나고, 상하위 각각 2단계로 조절시에는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정도 올리고(내리고) 있는지 알 수 있음.
• 맨살에 닿는 느낌 나쁘지 않음. 그런데 여름에 땀을 흘리면 잘 묻을텐데, 어떨지는 경험해봐야 할 것 같음.
• 착용하고 가벼운 조깅까지는 문제 없는데, 땀을 흘리면 흰색은 때가 잘 탈 것 같음(내 건 블루블랙). 그리고 제대로 뛰면 헤드셋이 통통 덜렁거리면서 쇄골을 치게 되는데, 옷깃 있는 옷이라면 옷깃 밑으로 넣거나 티셔츠라면 티셔츠 안쪽으로 집어넣어서 달릴 때 통통 덜렁거리지 않게 해줘야 한다.
• 전화가 오면 헤드셋 왼쪽부분이 진동해서 이어폰 귀에 꽂고 있지 않아도 목에만 걸고 있으면 바로 알 수 있다.
• 통화버튼을 짧게 누르면 siri(넥서스4에선 음성다이얼), 1초 이상 눌렀다 떼면 마지막 발신번호로 전화걸기
• 전화가 왔을 때 통화버튼을 1초 이상 누르면 통화거부.
• 통화중 볼륨업,다운 키를 동시에 1초간 누르면 내 송신음 차단. 다시 1초간 누르면 풀린다.
• 안드로이드에서는 앱 설치하면 수신문자도 읽어준다는데 내 넥서스4에 설치해봤는데 안 된다.
• 통화중 대기 기능은 내가 쓰질 않아서 테스트해 보지 않았음.
• 전화용도로만 쓰기에는 자브라BT530 같이 한쪽 귀로만 꽂는 타입이 더 편리함. 헤드셋을 항상 목에 걸고 있을 순 없으니까. 특히 회사에서.

내 결론: 이어팟의 선이 매우 걸리적거리지 않는다면 굳이 살 필요는 없다. 전화를 2대 쓰는데 양쪽 전화를 손 쉽게 하나로 받으려는 목적뿐이라면 자브라BT530이나 플랜트로닉스 보이저 레전드 같은 한쪽 귀로 꽂는 타입이 더 좋다. HBS-730은 유선 걸리적거림이 싫고, 양쪽 귀로 음악감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2대의 전화에서 전화도 편리하게 받으려는 목적이라면 살만하다.


  1. 멀티포인트(Multipoint) : 하나의 헤드셋으로 2개 이상의 디바이스에 동시에 연결해서 사용가능. 멀티커넥션, 멀티페어링이라고도 하더군요. 먼저 연결된 디바이스가 주가 되고, 나중에 연결된 것이 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