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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프로(Airpods Pro)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수리받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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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쯤 전부터 에어팟프로가 말썽이었다.

노이즈캔슬링을 켜면 오른쪽 유닛에서 치~익하는 소리가 계속 나왔다. 마치 텔레비전으로 방송 안 나오는 채널 틀어놓았을 때 나는 소리(근데 이렇게 설명하면 요즘 10~20대는 모를 수도 있겠다).

어떨 때는 작은 소리라서 음악을 들으면 크게 거슬리지 않았지만, 어떨 때는 엄청 소음이 커서 착용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미봉책으로 노캔을 끄고 사용했지만 그러면 에어팟프로를 쓸 이유가 없잖아. 바로 애플스토어에 수리예약을 했다. 사실 집에서 가깝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에서 수리후기를 뒤져보니 비슷한 증상으로 수리센터에서 거부당했다는 글을 몇 개 봐서 아무래도 좀 더 유연하게 처리가능한 애플스토어로 예약했다. 5월5일 어린이날 한타임 겨우 비어있길래 예약 성공. 거의 예약일로부터 일주일 뒤였다.

당일 15분 전쯤에 애플스토어 도착했는데, (코로나때문에) 입구에서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시간 맞춰 다시 와달라고 하더라. 예약했기때문에 줄도 서지 말라고... 그래서 다른 데서 시간 좀 때우다 5분 전에 다시 가서 입장해서 바로 지니어스 배정받고 증상설명했다.

근데 아니나다를까 여기서는 증상이 재현이 안 됨 ㅋㅋㅋ. 지니어스가 맥북 가져와서 연결해보고 여러가지 체크해봐도 재현이 안 되어서 아 나가린가 싶었는데, 다행히 지니어스 권한으로 오른쪽 유닛만 교체해주더라. 비슷한 케이스가 몇 건 있었다고 하더라.

대략 25분 정도 걸린거 같다. (증상만 바로 재현됐다면 10분이내에도 가능했을 거 같다.)

무료로 받았지만 영수증에는 108,182원이라고 써있다.

한쪽만 교체한거라 바로 폰이랑 페어링이 안 되더라. 충전케이스에 양쪽 다 넣고 유선으로 연결해서 1시간 이상 충전하면 페어링 가능하다고 해서 집에 와서 그렇게 했다. 이후 페어링해보니 말끔하게 증상 사라졌다.

근데 최근에 이거 때문인지 애플에서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했던데, 어쩌면 교체받지 않아도 펌웨어업데이트만으로 증상이 없어졌을지도 모르겠다.(참고로 지금 최신 펌웨어버전은 2D15)

아, 교체해줄 때 이어팁은 소,중,대 1개씩 줬다. (그래서 소, 대 이어팁은 쓸데없이 하나씩 더 생겼네.)

아, 또하나, 내 에어팟프로는 직구한 거였는데, 뭐 그건 전혀 상관없는듯.

증상재현이 안 됐었으니 아마 동네 애플공인수리점을 갔으면 그냥 되돌아와야 했을 수도 있었다. 애플스토어 역시 좋은데, 제발 갯수 좀 늘려줬으면 좋겠다. 난 그나마 서울이라 다행이지, 지방사는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

어쨌든 요새 이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 있을 거 같은데 참고가 되기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