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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태도가 참 중요한데, 30여년간 살면서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인터넷상에서는 더욱 더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인터넷에서는 토론을 하지 않는다. 면대면으로 만나도 제대로 된 토론을 하기 힘든데 그걸 글로 주고 받으며 한다고? 좋은 결론이 나기 힘들다. 시간낭비에 스트레스만 받기 일쑤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일단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지적받게 되면 우선 반박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 나도 예외가 아니라 항상 나중에 반성하게 된다. 그래서 저런 태도를 가진 사람을 정말 운 좋게도 만나게 되면 나는 그 사람을 매우 존경하고 그의 말에 더욱 귀 기울인다.(경험상 이것은 교육수준이나 사회적 지위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다. 나이와는 반비례 관계에 있는 것 같다.) 이제까지 만난 사람을 다 세어봐도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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