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동기
학생 때 가방줄을 길게 늘여서 백팩을 매곤 하던 버릇 때문에 목이 많이 안 좋아져서 웬만하면 백팩은 피해왔지만 많은 물건을 담으면서 두 손이 자유로우려면 어쩔 수 없었다. 10년 쓴 노스페이스 백팩은 더 이상 쓸 수 없을 정도로 너덜너덜해져서 기왕 살 거면 출퇴근 & 일상생활용 다 사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디자인의 가방을 사고 싶어서 고르다 보게 된 것이 아디다스의 이 가방이다. 트랜드디3S 멀티백팩
공식적인 스펙은 다음과 같다.
세로 길이가 무려 49cm이다. 풀사이즈 키보드가 세로로 들어간다. 크기가 마음에 들어서 이 가방을 골랐다.
가격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99,000원에 팔고 있지만 다나와에서 뒤지고 뒤져서 8만원 초반대에 구입했다. 품절로 되어 있는 곳이 많아서 찾기 힘들었다. 현재는 내가 산 회색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없어졌고 검은색만 팔고 있다. 사용한 지 한달이 좀 넘었는데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라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특징
내가 생각하는 최고 장점은 크기이다. 하긴 내가 크기를 제일 중요한 요소로 보고 샀으니 그런 거겠지만...(넣어도 넣어도 계속 들어가는 느낌이다)
나는 많이 넣으면 연습복 긴팔, 긴바지, 수건, 운동화, 텀블러를 넣고 다니는데 그래도 충분히 들어간다. 특히 운동화가 무리없이 들어가는 게 좋다. 물론 많이 넣으면 그만큼 무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노트북 따위는 뭐 그냥 들어간다. 15인치, 17인치 노트북 잘 들어가고, 뭐 안 들어갈까 고민할 필요는 없는 가방이다.
등판이 매쉬 소재로 되어 있어서 비교적 덥지 않다. 퇴근할 때 이 가방 매고 2.5km 정도 달려서 귀가하는데 달릴 때도 끈만 잘 조여서 매주면 크게 부담이 안 된다.
어깨끈이 아디다스 독자기술인 로드스프링이라는 탄력있는 스프링 소재로 되어 있어서 신축성이 있다. 스펙상으로는 충격을 완화하여 편안한 착장감을 주고 등과 허리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신축성이 좀 있네 하는 정도?
메인 수납 공간 외에 앞에 가운데와 위에 한 개씩 수납공간이 있는데 여기는 비교적 자주 꺼내는 작은 물건들 넣으면 좋다. 티슈나 이어폰, ID카드 따위를 넣고 다닌다.
양 옆에 찍찍이 달린 수납공간이 하나씩 있는데 물통이나 텀블러 넣고 다니면 좋을 거 같은데 나는 거의 쓰지 않는다. 가끔 바지주머니에 아무것도 넣고 싶지 않을 때 지갑이나 교통카드, 핸드폰을 넣는 용도로 쓴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이렇게 각진 백팩이 유행이라 웬만하면 이런 형태의 가방을 사고 싶지 않았지만 그만큼 이제는 정장에 매고 다녀도 별로 튀지도 않는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정장에 백팩을 매고 다니니...
단점
가방 끈 조절이 불편하다. 가방을 맨 상태에서 끈 남은 부분을 쭉 잡아당기면 꽉 조여줘야 하는데 그런 식으로 조절이 불가능하다. 가방끈을 조절하려면 꼭 가방을 벗고 끈조절쇠 부분을 만지작거리면서 조절해야 한다. 가방끈 조절을 옷에 맞춰서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꽤 불편한 점이다.
메인 수납공간의 지퍼를 닫기가 좀 불편하다. 윗부분이 뒤에서 앞으로 열리는 형태인데 닫을 때 윗뚜껑부분?을 아래 메인파트와 잘 맞춰서 잡고 지퍼를 잠그지 않으면 처음에 잘 잠기지 않는다. 말로 설명하기가 좀 애매한데 실제로 몇 번 닫아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착샷이다. 착용해보면 가방이 이렇게 크다. 이렇게 보니 많은 물건을 담지 않는 사람에게는 너무 큰 크기 같다. 어깨끈은 최대한 타이트하게 맨 상태이다(축 늘여뜨려서 매면 목에 부담이 가서 안 좋다).
옆에서 찍어 본 사진이다. 크기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기타
국내에서만 판매중인 제품으로 보인다. 싸게 사고 싶어서 직구하려고 아디다스 미국 공홈 뒤져봤는데 나오지 않았다. 판매자는 아디다스지만 제조자가 '현대기업주식회사'로 되어 있는 걸 보면 내 추측이 맞는 거 같다. 국내에서 각진 백팩이 유행하니 아디다스에서도 국내 가방제조업체에 비슷한 트렌드의 가방을 제조시키고 아디다스 브랜드를 입혀서 판매하고 있는 거 같다. 뭐 국내 정품을 샀으니 AS걱정은 별로 안 해도 된다는 점은 좋다.
결론
큰 가방이 필요한 사람, 튼튼한 가방이 필요한 사람, 아디다스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디자인은 뭐 개취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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