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용기

애플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직구 및 사용기

반응형

사실 아이패드 에어2를 가지고 있고 태블릿을 거의 집에서만 사용하기에 별 필요가 없긴 했으나 그래도 애플 뽐뿌를 참지 못하고 질러버렸다.


아이패드 프로 9.7인치를 3월 26일에 예약주문

밖에 갖고 나갈 일이 별로 없기도 하고 LTE모바일라우터도 갖고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버전으로 구입했다. 용량도 에어2 64기가도 많이 남았기 때문에 고민없이 제일 싼 32기가로 결정.


29일에 배송시작해서 31일에 배대지 도착

배대지는 이하넥스 이용했다. 페이팔 계좌에 달러로 돈이 좀 들어있는데, 이하넥스는 배송대행비를 페이팔로 결제할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한다. 배송대행비는 11,500원 들었다.


4월 5일에 한국에서 수령

200달러가 넘기 때문에 한국세관 도착해서 관부가세 내라고 문자가 왔다. 태블릿이라 관세는 없고 부가세 10%로 해서 71,300원 납부했다. 수령한 날부터 지금까지 약 3주 정도 사용했다.


총비용

$599(약 685,000원) + 11,500원 + 71,300원  = 약 767,000원 들었다. 참고로 국내정발가는 76만원. 게다가 아이패드는 미개봉 중고도 많아서 현찰로 사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가격적인 메리트는 없다. 단지 좀 일찍 사용해본다는 것과 카메라가 무음이라는 점.



아이패드 프로9.7인치와 에어2 비교 사용기

프로9.7인치 단독 사용기보다는 아이패드 에어2와의 비교 사용기가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거 같아 비교 위주로 사용기를 올린다.


크기 및 외관

크기는 완전 동일하다. 스피커 구멍이 2개에서 4개로 바뀐 거랑 카메라 튀어나온 거, 한쪽에 스마트키보드 연결을 위한 스마트커넥터 단자가 달린 점 정도가 다르다. 아, 물론 가장 큰 차이는 색상. 로즈골드는 예쁘다.


왼쪽이 에어2, 오른쪽이 프로다. 프로는 터치아이디 링 부분도 로즈골드색이다.

내가 사진을 잘 못찍었지만 로즈골드는 직접 보면 많이 예쁘다.

카툭튀가 거슬린다. 차라리 두께를 늘리고 배터리를 늘려달란 말이다!

프로는 스피커가 위에도 있다.


프로는 스마트키보드 연결용 스마트커넥터 단자가 있다.


무게

무게도 스펙상 동일하고 손으로 들었을 때는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액정

액정이 많이 좋아졌다. 특히 트루톤 디스플레이(True-tone display)가 좋다. 주변 색 온도에 맞춰서 디스플레이 색 온도를 변화시키는데 눈에 아주 편하다. 아이패드로 읽는 작업을 많이 하는 나에게는 나이트시프트랑 같이 특히 마음에 드는 기능이다.

빛 반사도 좀 더 적어져서 햇빛 아래에서 쓰기 더 편해졌는데 밖에서 쓰는 일이 별로 없어서 많이 체감은 못 하고 있다.


속도

빠릿빠릿하다. 근데 에어2도 아직까지 충분히 빠릿빠릿해서 체감성능은 별 차이가 없다. 2개를 나란히 놓고 동시에 비교하면 물론 차이를 볼 수 있지만 실제로 1개만 쓰고 있으면 내가 에어2를 쓰고 있는지, 프로를 쓰고 있는지 성능면에서는 구분이 잘 안 간다. 패드로 영상편집이나 하드코어 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 이상 속도 때문에 에어2를 버리고 프로9.7인치를 살 필요는 없어보인다.


카메라

카메라는 에어2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뒷면에 플래쉬도 달려있다. 대신에 카메라가 툭 튀어나왔다. 딱딱하고 평평한 바닥에 놓고 모서리를 눌렀을 때 아주 미세하게 흔들림이 있다. 차라리 카툭튀만큼 두께를 늘리고 배터리를 늘려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후면카메라로 4K 동영상까지 찍을 수 있지만 패드로 후면카메라 쓸 일이 없다(난 패드에 후면카메라는 필요없다는 쪽이다. 차라리 제거하고 그만큼 가격을 낮추는 게 좋다).

전면카메라도 에어2보다 좋아졌는데(심지어 프로12.9인치도 에어2랑 동일한데), 패드로 페이스타임은 가끔 사용하기에 이건 좀 도움이 된다. 페이스타임하면 확실히 영상이 깨끗해졌다.

미국 직구한거라 촬영시 무음인 점은 마음에 들지만 역시나 패드로 사진 찍을 일이 거의 없다;;;(아이패드 살 정도의 재력?을 가진 사람이 패드보다 안 좋은 스펙의 카메라가 달린 핸드폰을 쓸까?)


배터리

스펙상 동일하다. 실제로도 에어2가 1년이 넘었기 때문에 배터리가 초창기보다 좀 빨리 떨어지는 걸 감안하면 에어2나 프로나 별 차이가 없다. 충전 걱정없이 하루는 충분히 쓸 수 있다. 어차피 충전은 잘 때 하면 되니까...

충전속도도 에어2랑 차이가 없다.


스피커

스피커도 홍보하는 거 치고는 별로. 물론 에어2보다 소리가 좀 크고 웅장하긴 한데 그렇다고 아주 훌륭한 건 아니다. 어차피 밖에서 쓸 때는 이어폰으로 들어야하고, 집안에서는 조용하기 때문에 스피커 성능이 에어2 정도만 돼도 충분하기 때문에 체감상 업그레이드를 느끼기 힘들다.


액세서리 기능

스마트키보드도 애플펜슬도 사질 않아서 모르겠다. 그림도 안 그리고, 업무는 아직 노트북이 훨씬 생산적이기 때문에 둘 다 나에게는 있어봐야 무용지물이다. 아무리 애플 좋아하지만 이걸 시험삼아 사보기에는 너무 액세서리 가격이 비싸다.


기타

음성으로 시리 호출을 충전중이 아닐 때라도 사용할 수 있다.

셀룰러버전은 LTE 지원 주파수가 에어2보다 늘어나고 LTE-A까지 지원한다.


총평

훌륭한 태블릿이다. 태블릿이 없어서 구매를 고려한다면 (애플의 비싼 가격을 감당할 수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에어2를 갖고 있는데, 본인이 애플펜슬로 꼭 작업을 해야 하거나 노트북 없이 패드로 글쓰기를 엄청 많이 해서 스마트키보드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갈아탈 필요는 없다(로즈골드에 꽂혔다면 어쩔까). 패드로 동영상 보고 책 읽고 인터넷하는 정도인 나같은(이런 사람들이 대다수일듯) 사람에게는 거의 차이가 없다. 약 3주동안 2개의 태블릿을 같이 쓰면서 느낀 점이다.



2014/02/02 - [모바일] - KT에서 아이패드로 'LTE데이터쉐어링' 개통기

2014/04/05 - [모바일] - SKT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LTE데이터함께쓰기’ 개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