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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한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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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타보니까 틴팅은 안 하기로 했다. 일단 여름 다 지나서 뜨겁지도 않고, 밤에 잘 보여서 너무 좋다.

블박은 테슬라기본 카메라가 음성녹음이 안 되어서 따로 달고 싶은데, 웬만한 건 다들 너무 비싸더라. 급하지 않아서 샤오미 70mai A800을 싼 가격에 나오면 사려고 기다리고 있다.

전에 타던 차가 그랜저hg 2.4 가솔린이라 아무래도 이것과 비교하게 된다.

장점
- 정차시에 진동이 전혀 없다.
- 밟으면 바로 쭉 치고 나간다.
- 프렁크, 트렁크 수납공간 많다.
- 스피커가 좋다.
- 앱으로 차량상태 및 주행거리 확인할 수 있다.

단점
- 승차감이 안 좋다. 도로의 요철을 몸으로 다 느낄 수 있다. 안 좋은 도로를 달리면 몸이 통통통 튄다.
- 조작이 불편한 게 많다. 와이퍼, 방향지시등, 공조기 등 대부분 기계식이 아닌 것에서 오는 불편함이다. 터치디스플레이 한 곳에서 거의 모든 조작을 관리하는 것도 직관적이지 못하다. 운전하면서 시선을 빼앗길 수 밖에 없다. 음성으로 대신할 수 있지만 음성인식도 썩 훌륭하지 않다(와이퍼 켜줘 했는데 와이파이 킨다거나...).

익숙해진 점
- 좌측 사이드미러의 평면거울. 처음 일주일은 엄청 불편하고, 잘 안 보였다. 그래서 사이드미러에 옆차의 끄트머리가 보일 때마다 고개를 돌려서 실제로 차가 어딨는지 확인해보면서 감을 잡으니까 노력했다. 지금은 익숙해졌다. 단지, 차선변경할 때 깜빡이를 더 먼저 키고, 더 천천히 들어가게 강제로(?) 습관을 바꿨다.

그저그런 점
- 오토파일럿 :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보다. 아니면 내가 주행보조장치를 많이 믿지 못하는 타입인가보다. 돌발상황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발도 손도 결국에는 제대로 쉴 수가 없기 때문에 페달과 스티어링휠에 얹어놓고 대기해야 한다. 직접 운전하는 것과 비교해서 많이 편하지 않다. 정체구간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할 때는 확실히 편한데, 이 경우에도 앞차와의 간격을 최소로 설정해놓아도 한국사람 기준으로는 끼어들 여지를 주는 거리(?)라서 불편할 때가 있다.
- 차량 기본 내비는 핸드폰 내비가 없다면 아쉬운 맛에 쓰려면 쓸 수 있다. 그런데 나는 그냥 핸드폰 내비 쓴다. 익숙하기도 하고 훨씬 낫다.

전체적으로 오히려 타보고 나서 테슬라 뽕이 많이 빠졌다. (보유한 해외주식 중 가장 많은 비중이 테슬라인데...)

특히 자율주행은 각각의 차량이 개별로 구현하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답이 없을 것 같다. 지하철이나 기차처럼 차량간 정해진 규격의 통신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실시간으로 상태를 파악하는 수준까지 가야 진정한 자율주행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전에 타던 차보다 좋긴 좋은데 가격은 5배 이상 비싸다. 5배만큼 좋냐고 하면 그만큼은 아니다.

2021.09.24 - [테슬라] -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2021) 구입기 및 비용

역시 나는 차에 큰 비중을 두는 타입이 아니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