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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TV없이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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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highquality


요즘 집에 TV없는 집이 얼마나 될까?
티비없이 산 지 거의 1년이 됐다. 부모님이랑 따로 살게 되면서 아예 처음부터 티비를 사지 않았다. 내가 티비를 없앤 가장 큰 이유는 쓸데없이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하게 한다는 것이다. 소파에 비스듬하게 누워서 무의미하게 리모콘을 잡고 이리저리 채널 돌리며 재밌는, 야한, 자극적인 게 나오면 잠시 멈추고 보다가 다시 이리저리 채널 돌리고... 보고 싶어서 보는 것이 아닌 있으니까 보게 된다.(같은 경우로 할 일 없을 때 그냥 네이버 들어가서 이리저리 클릭질하는 것도 완전 똑같다. 그래서 나는 네이버도 절대 시작페이지로 지정하지 않고, 실제로 (거의) 안 쓴다.)

이렇게 낭비되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아까워 죽겠다. 그래서 없앴다. 없애서 번 시간으로 책 읽는다. 덕분에 오랫동안 잊어버렸던 책 읽는 즐거움을 다시 느끼게 됐다.
예전엔 밥 먹을 때 항상 티비를 켰다. 지금은 먹는 것에 집중하거나 같이 먹는 사람과 대화하면서 먹는다.

사실 티비 없어도 보고 싶은 프로가 있다면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인터넷 뒤지면 10분 안에 다운받아서 그것만 딱 볼 수 있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은 없다. 무슨 희귀병에 걸려서 수면시간이 한 20시간 된다면 모를까 아니라면 시간없다는 건 그냥 못난 자신에 대한 핑계다. 만약 스펙이 대한민국 평균인데 스스로 시간이 없다고 느낀다면 티비를 없애거나 네이버를 시작페이지로 설정하지 마라. 그러면 분명 시간 생긴다. 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