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습니다.
러닝타임이 134분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나는 무간도만큼 재미있었다.
엘리베이터 액션신은 별로 였다. 초반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어떻게 한방을 안 찔리냐? 잔인한 영화를 잘 못 보는데, 이건 볼만했다.(근데 쏘우같은 건 잘 못 보겠더라.)
효과음이 정말 적절하다. 심장박동소리가 긴장감 고조에 큰 역할을 한다.
신우(송지효)는 주경(박서연)보다도 존재감이 없다. 진짜 왜 굳이 송지효를 썼는지 모르겠다. 출연료 아껴서 좀 더 신입배우 써도 됐을 거 같은데.
강과장은 리더로서 부적격자다. 그런 성격이니 그렇게 오랜 세월 작업하고도 아직도 성공을 못했지. 보통 회사에서도 상사가 부하직원을 그렇게 다루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표본이라고 할까나.
이중구(박성웅)는 악역 연기 정말 잘하더라. 비속어도 그렇게 맛깔나게 잘 쓰면 별로 귀에 안 거슬리더라.
연변거지들 보고는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은 정말 막 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 들었고.
마지막 과거장면은 굳이 반전이랄꺼 까지는 없고, 정청이 이자성을 처단하지 않는 개연성을 더 부여하기 위해 들어간 거 같다. 그리고 이자성이 활짝 웃는 것을 보면 원래 깡패가 체질에 맞는 사람이었다 정도의 인식.
어쨌든 정말 재밌는 영화였다. 무간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도 재밌을 것이다.
아래는 내가 잘 모르겠는 떡밥들:
• 석회장을 죽인 것은 누구인가?
모르겠다. 영화 중반에 보면 이중구(박성웅)와 정청(황정민)이 서로 상대가 죽인거 아니냐고 묻는 장면이 있는데, 서로의 성격을 보면 거짓말하는 거 같지는 않다. 강과장(최민식)쪽 아니면 장이사가 아닐지…
• 강과장이 말한 예전에 완전히 돌아선 한 명은 누구인가?(등장인물인가?)
이건 정답이 없는 거라… 웹상에서 보니 석회장(이경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그러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아닌 거 같고. 그냥 극중에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맞는 거 같다.
• 주경(이자성 부인, 박서연)은 강과장의 명령으로 이자성을 감시하긴 하지만 이자성이 경찰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을까?
모르고 있다가 맞는 듯. 강과장과 통화할 때 보면 강과장이 "이자성이 그 깡패새끼가"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 거로 봐서는 이자성이 경찰이라는 것은 숨긴 채 그냥 마킹만 시킨 것 같다.
'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의자' - 한국판 제이슨 본 - (0) | 2013.12.29 |
---|---|
'바람이 분다(風立ちぬ)'- 지루하면서 아리다. (0) | 2013.09.07 |
나우유씨미(Now You See Me) - 그냥 마술을 즐겨라. (0) | 2013.08.31 |
월드워Z - 시종일관 긴장감 지속되는 좀비?(재난)영화 (0) | 2013.06.23 |
'늑대아이 유키와 아메' -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 (2) | 2013.06.06 |
시리즈 최고다 - '분노의 질주 6' (0) | 2013.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