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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것도 개봉하면 꼭 보리라 다짐하고 있었고, 주말에 보고 왔다.
- 주인공 마크 와트니가 워낙 낙천적이어서 영화 분위기 자체가 어둡지 않다.
- 소설은 사놓고 아직 못 읽고 있는데, 영화는 러닝타임 제한이 있다보니 주인공의 생존기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 많이 생략되어 있다.
- 잔잔한 부분이 많다. 그냥 푸근한 미소를 짓고 안심하고 주인공이 하는 행동을 지켜볼 수 있는 장면들.
- 사실상 맷 데이먼 원맨쇼 영화다.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다 조연이다.
- 오히려 홀로 남았기 때문에 낙천적으로 더 살아남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어설프게 2명이 남았다면 식량이나 생존방법, 향후 대처방법 등에 대한 의견충돌로 살인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혼자니까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시도할 수 있잖아.
- 역시 사람은 홀로 남겨지면 본인의 과학적 지식이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구나라고 새삼 깨달았다.
- 우주영화지만 스펙타클한 맛은 별로 없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좀 지루한 영화일 수도 있다.
- 제프 다니엘스가 NASA 국장인가로 나오는데 하는 행동이 인간적으론 마음에 안 들지 몰라도 조직의 장으로서는 맞다고 생각한다.
- 내가 최근 본 우주영화 3종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션) 중에 순위를 매기자면 3위다. 하지만 재미없다는 게 아니다. 단지 내가 그래비티랑 인터스텔라를 엄청 재밌게 봤을 뿐. 마션은 좀 더 우울하거나 아니면 스펙타클했으면 좋았을 거 같다. 화성에 간다는 거 자체가 현재는 SF설정이긴 한데 아무리 SF이긴 하지만 영화진행 내내 너무 긍정의 에너지가 흐른다고 할까? 하긴 긍정적이지 않으면 그 상황에서 살아남기도 어렵겠지.
- 설정상 옥의 티가 화성의 모래폭풍인데 이건 작가가 극한 상황설정을 위해 과학적 사실과 위배되는 내용으로 타협했다고 한다. 뭐 영화니까.
- 보는 데 왠지 영화 ‘아폴로 13’이 생각났다. 누군가를 귀환시키기 위해 안전한 곳에 있는 사람들이 고군분투한다는 설정때문에 그런듯.
- 제목을 ‘마션’ 말고 ‘화성인’이라고 한국어로 번역했으면 더 좋았겠다. 마션이라고 했을 때 그 의미를 바로 알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이건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도 마찬가지다.) 영화제목 영어 그대로 가져다 쓰는 거 참 별로다. 솔직히 영어 사대주의 같고 너무 성의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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