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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잼으로 끝난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 노 타임 투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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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내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별 5개 만점에 2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17,000원이나 주고 봤는데 어우 돈 아까워.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시리즈는 전부 다 봤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작(No Time to Die)은 스토리 이해가 잘 안 됐다.

초반에는 괜찮아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놨으나 뒤로 갈수록 용두사미.

악역의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다. 너의 목적이 뭔지 모르겠다. 차라리 전작의 악역인 블로펠드가 더 카리스마 있다.

어설픈 일본풍 양식과 정원은 감독이 일본이름이던데 왜 저러냐? 일본사람인데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일본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인가? 하와이파이브오나 로스트에서 묘사된 한국을 보는 느낌이다.

여자 주연인 레아 세이두보다 조연으로 잠깐 등장한 아나 데 아르마스(팔로마 역)가 훨씬 더 매력적이었다. 바로 이 분▼

제임스 본드가 사랑에 너무 진지하게 나오니까 007 시리즈 같지 않다. 특히 본드가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장면은 어우 그냥 이상해... 그냥 이제까지의 바람끼 많고 가벼운 007이 더 좋다.

그래도 마틸드는 귀엽고 깜찍했네.

재밌었던 영화들의 마지막이 점점 구려지는 걸 보는 것(분노의 질주 시리즈, 007시리즈)도 씁쓸하네.

* 다니엘 크레이그 007 중에 제일 재밌었던 건 첫작인 '카지노 로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