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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 - 은근 무거운 주제를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로 버무려낸 영화

스포일러 없습니다.

루퍼 포스터

루퍼(Looper) 예고편 한 번 보고, 브루스 윌리스와 조셉 고든레빗 이름값으로 고른 영화였는데 실망시키지 않았다.

사실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이 들어가면 스토리가 아주 꼬이기 십상이고, 이 영화도 잘 생각해보면 스토리가 말이 안 되긴 안 된다.(참고로, 이 영화에서 미래는 하나뿐으로 현재에서 무언가 바뀌면 그게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만화 드래곤볼과는 달리 멀티 미래가 아니라는 소리.)

"미래에 어른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그 중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포함되어 있고), 나쁜 짓을 할 놈이니까, 그 전에 순진한 어린아이일 때 죽여버려도 될까?"라는 물음이 이 영화의 핵심이랄까.(사실 이런 물음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드라마 로스트 등 다른 영화, 소설에서도 많이 나왔다. 이 영화는 여기에 주인공의 직접적인 시간여행을 섞음으로써 이야기를 재밌게 잘 버무려냈다.)

과연 답은 무엇일까? 젊은 조(조셉 고든레빗)일까? 늙은 조(브루스 윌리스)일까? 영화 엔딩에서 감독은 관객에게 나름의 답을 보여주지만, 꼭 그것만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뭐, 어차피 시간여행이나, 미래를 100% 예상가능한 무언가가 있지 않는 한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일이긴 하지만...(그런데 현실에서도 가끔 미래에 이럴 것이다라고 100% 단정짓고 미친 짓을 하는 놈들이 있어서 문제.)

※ 이 영화의 현재는 2044년인데 2044년 치고는 문명이나 생활묘사가 너무 구식이다. 스토리에는 잘 어울리지만... ※ 꼬마 연기가 탁월하다. 눈빛 보고 무서웠다.



루퍼 (2012)

Looper 
8.3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조셉 고든-레빗, 브루스 윌리스, 에밀리 블런트, 폴 다노, 자니 영 보쉬
정보
SF, 액션 | 미국 | 119 분 |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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