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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블루투스 이어폰 3종 비교. 제이버드 BBX vs LG전자 HBS-900 vs 플랜트로닉스 M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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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LG전자 HBS-730을 구입해서 2년정도 가성비 고려하면 유용하게 썼었다.

2013/03/16 - [모바일] - LG 블루투스 헤드셋 HBS-730 사용기


잘 쓰다가 고장나서 처분하고 새로 장만한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위의 3종이다. 폰을 2개 아이폰과 안드폰(넥서스5)를 쓴다. 둘 다 전화를 놓치지 않고 받아야 해서 블루투스 이어폰 하나로 편리하게 쓰려고 여러가지 찾아보고 시험해봤다. 근데 아직까지 내 입맛에 딱 맞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못 찾았다. 내가 원하는 기능은 다음의 네가지인데 결론적으로 전부 만족시키는 블루투스 이어폰은 못 찾았다ㅜㅜ (누구 아는 분 있으시면 제보 좀. 좀 비싸도 사고 싶어요.) 그래서 현재는 위의 3종으로 용도별로 돌아가며 쓰고 있다.

① 폰 2개 동시 연결 가능(소위 말하는 멀티포인트 기능)
② 시끄러운 곳에서도 상대방이 잘 들리는 마이크 성능(특히 내가 의식적으로 마이크를 감싸쥐고 말하거나 크게 말하거나 마이크로 고개를 숙이거나 하지 말아야 할 것)
③ 양쪽귀를 다 막을 수 있는 제품
④ 격렬한 움직임에도 이어폰이 방해되지 않고 빠지지 않을 것(예: 춤출 때)


— 제이버드 블루버즈엑스 Jaybird Bluebuds X —

셋 중에 4번 용도로 가장 처음에 샀다. 좀 오래되어서 가격이 기억이 안 나는데 10만원 넘었던 거 같다. 셋 중에 음질은 가장 좋은 거 같다.
1번이 안 된다는 게 치명적이다. 한 번에 오직 하나의 폰과만 페어링할 수 있다(살 때는 몰랐다ㅜㅜ). 그래서 결국 2번째 블투 이어폰을 지르게 된다.
2번은 3개 중에 제일 만족스럽다. 단, 정위치로 착용했을 때(정위치란 내가 그냥 정한 말인데 아래와 같이 착용했을 때이다.) 마이크를 손으로 들거나 땡길 필요없이 그냥 말하면 상대방이 다 잘 들린단다.

이게 정위치로 착용했을 때


3번은 당근 만족하는 거고,
4번은 정위치에서도 괜찮긴한데 역위치로 착용하면 무적이다(역위치란 아래와 같다). 절대 안 빠지고 선도 안 걸리적거린다.

단, 역위치에서는 마이크는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역위치를 위해 선을 한 번 고정해두면 풀기가 귀찮다. 한 번 풀고 다시 고정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서 지금은 결국 고정시켜두고 역위치로만 쓴다(운동할 때나 춤출때만).

이게 역위치로 착용했을 때


기타 특징: 운반케이스가 조금만 더 얇았으면 좋겠다. 귀에서 빠지지 말라고 들어있는 날개?처럼 생긴 이어팁은 쓸일이 없다. 폰과의 유효거리는 3종 중에 중간.


— LG전자 HBS-900 —

이것도 한 10만원 정도 준 거 같다. 하만카돈 어쩌구 써있는데 음질은 BBX보다 안 좋은 거 같다.
1번 용도롤 만족시키기 위해 샀다. 사실 예전에 쓰던 HBS-730이 가격 대비 만족하면서 쓰긴 했어도 마이크 성능이 똥이라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마이크 성능이 3개 중에 제일 구리다. 셋 중에 이걸 썼을 때 전화걸면 상대방이 잘 안 들린다고 제일 많이 말한다. 마이크가 왼쪽에 달려 있는데 항상 고개를 왼쪽으로 숙이거나 목소리를 높이거나 마이크를 감싸쥐고 가까이대고 말해야 한다.
3번 만족하고,
4번은 안 된다. 가벼운 조깅에도 본체가 통통 튀면서 쇄골을 때려준다.
현재는 외출해서 일할 때 주로 사용한다.

기타 장점: 안 쓸 때 빼놓기 참 편하다. 줄도 안 걸리고 귀도 안 막고. 전화오면 진동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전화를 놓칠 수가 없다. 버튼이 많아서 조작이 편하다. 빨리감기/되감기, 음량조절, 전화받기, 음악듣기 버튼이 다 따로 있다.(난 버튼이 많은 게 조작이 편하다. 버튼별로 기능이 구별되어 있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훨씬 편하다.) 안드폰에는 앱이 있어서 문자 및 카톡 등도 설정하면 수신시 음성으로 읽어준다(근데 잘 안 쓴다). 폰과의 유효거리가 3종 중에 제일 긴 것 같다.
기타 단점: 전원을 키면 항상 메인폰만 자동 연결된다. 서브폰은 서브폰의 블투 메뉴 들어가서 한 번 눌러줘야 연결된다. 여름이면 목에 걸어놓는 거 자체가 가끔 짜증난다. 충전중 사용불가.


— 플랜트로닉스 Plantronics M70 —

셋 중에 제일 싸다. 3만원 정도 한 거 같다. 일할 때 실내에서도 HBS-900 걸고 있기 싫어서 샀다. 음감용으로는 셋 중에 제일 구리다(당연한가…)

1번 만족한다.
2번 어느정도 만족한다. HBS-900보다는 확실히 낫고 BBX랑은 비슷하거나 좀 떨어지는 듯.
3번 탈락이고, 4번도 조깅수준이면 가능하나 왠지 불안하다. 격렬하면 빠진다. 그리고 한쪽귀로만 음악 들으면서 조깅이나 춤추고 싶지 않다.
현재는 실내에서 일할 때 주로 사용한다.

기타 장점: 전원 키면 메인폰이랑 서브폰 둘 다 자동으로 연결한다. 충전중 사용가능.
기타 단점: 이어폰 팁이 원사이즈라 귀에 맞출 수 없다(원가절감한듯). 다른 2개는 소중대 3종류씩 이어팁이 들어있다. 폰과의 유효거리가 3개 중에 가장 짧다. 좀 멀어지면 지직거리거나 끊기려고 한다.

참고 -> 블루투스 헤드셋 플랜트로닉스 에지와 M70 비교


배터리는 3종류 다 하루는 충분히 간다. 잘 때 충전하면 된다. 셋 다 충전규격은 마이크로5핀 케이블(안드폰 충전케이블)이다.

내맘에 쏙 드는 블루투스 이어폰 찾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근데 아내가 강제종료시키려고 한다ㅜㅜ 돈낭비 그만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