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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없다(Physics of the Impossible)' - 공상과학소설 저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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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없다 (양장)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미치오 카쿠(Michio Kaku) / 박병철역
출판 : 김영사 201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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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판 제목 참 맘에 안 들게 지어놨다. 제목만 보면 단순무식한 '하면 된다'식의 자기계발서 같다.

아마도 원제목에 물리학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억지로 없앤 걸로 보인다. 어려운 책으로 보일까봐...(이 책의 원제는 Physics of the Impossible 이다.)

책이 꽤 두껍기는 하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저명한 물리학자인 미치오 카쿠가 공상과학에서나 실현될 법한 꿈같은 얘기들(투명인간, 시간여행, 텔레파시 등)에 대해 현재의 과학수준을 바탕으로 어느정도나 실현가능한 지 재미있게!(이거 매우 중요하다) 설명해준 책이다. 이 책을 읽기위해 양자역학을 전공할 필요도 없고 대학물리학 수업을 들을 필요도 없다.(근데, 중고등학교 물리에 나오는 용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분자/원자 이런 게 뭔지 정도?)

이 책은 상상력 풍부한 사람들이라면 특히 재미있게 읽을 거라고 본다. (다루는 주제들이 보호막, 투명체, 순간이동, 텔레파시, 염력 이런 것들이다!) 특히 이 책, 개인적으로 중고생에게 강추하고 싶다. 이 책 읽으면서 정말 물리공부하고 싶어졌다. 이런 게 진짜 청소년 필독도서다. 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쓸데없이 영어책 사주지 말고 이런 책이나 사줘라.(개인적으로 이런 책과 미드 '빅뱅이론'을 중학교 때 접했다면 공부 진짜 열심히 해서 대학교 물리전공으로 갔을 것이다. 정말로...)

실제로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말하면 터무니없는 놈으로 취급될만한 내용들을 이 책에서는 물리학을 근거로 들면서 터무니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책에서 저자는 3가지 부류로 가능성을 나누었는데, 제 1부류는 물리학의 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것들, 제 2부류는 물리학의 법칙에 위배되는지 안 되는지 확실치 않은 것들, 제 3부류는 물리학의 법칙에 위배되는 것들이다.(단, 여기서 말하는 물리학의 법칙은 '현재'의 물리학의 법칙이다. 뉴턴의 물리학 법칙이 지배할 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말했다면 돌 맞아 죽었을 것이다. 즉, 현대의 법칙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제 1부류는 1~2세기 안에 실현될 것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만이라도 나 살아있을 때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