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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습니다(고전이니까 뭐 별로 상관없겠지만...).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아주 유명한 (편지글 형식) 소설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을 읽었다. 고전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어서 고전이라는데, 솔직히 나는 별로 그 가치라는 것을 못 느꼈다. 그게 한국어 번역본 탓인지, 내가 무식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사춘기 때 읽어보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30대인 지금 읽으니 주인공도 짜증나고 로테도 짜증난다.
내가 생각하는 각 등장인물의 간략한 특징
- 베르테르 : 진정한 스토킹이 뭔지 보여주는 한 여자에게 집착 쩌는 놈. 그 집착의 방향성이 내부로 향해서 자살로 끝났지만, 만약 외부로 향했다면 사이코패스 내지는 연쇄살인자 될 거 같은 놈. 요즘같으면 스토킹으로 감옥갈 것 같은 놈이다.
- 로테 : 어장관리 쩌는 여자(이런 의도치 않는 어장관리가 더 무섭다). 18세기 유럽에서 바람에 대한 관념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이러면 돌 맞는다.
- 알베르트 : 그나마 좀 정상인데 베르테르에게 너무 물렀던 게 탈. 그냥 불쌍.
모르겠다. 환갑넘어서 다시 읽으면 이 지독한 사랑?에 가치를 느끼게 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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