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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라는 외뇌(外腦)가 암기의 필요성을 줄여주고 우리의 뇌를 더 쓸모있는 일에 집중하게 해주는 거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라는 주장. 균형잡힌 사고의 발달을 위해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사색의 시간, 깊은 성찰의 시간도 필요하다는 내용.
근데 이 책 진짜 안 읽힌다.
아무리 주옥같은 말들이라도 너무 많으면 지루해지는 법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인용이 너무 많이 나온다. 인용이 많으니 정작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무엇인지, 자기 주장에 자신은 있는 것인지 의심이 가게 한다. (책의 80% 이상이 인용인 거 같다.)
그리고 번역이 이상한 건지 원래 문장이 이상한지는 모르겠으나,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다. 훌륭한 선생일수록 문외한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 것처럼, 훌륭한 작가일수록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쓴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의 문장은, 일단 너무 긴 문장이 많고 쭉쭉 읽히지 않는다. 읽으면서 바로 이해가 안 되어 2~3번 읽게 하는 문장이 많았다.(내가 무식한 거라면 뭐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자신이 인터넷 중독이라고 생각되면 한 번 읽어볼 가치는 있다. 근데 우리나라가 원래 인터넷 아니라도 워낙 성찰, 사색 이런 거 할 시간을 주는 나라가 아니잖아. 그저 무한경쟁만 강조하지... 안될거야 아마...
※ 원제목인 The Shallows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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