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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중학생' - 명랑감동 성장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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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중학생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다무라 히로시 / 양수현역
출판 : 씨네21 200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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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얇은 책으로 고른 것이 타무라 히로시의 에세이 '홈리스 중학생'

타무라 히로시(田村 裕)는 일본 개그맨(お笑い芸人)으로 카와시마라는 또 한명의 개그맨과 '기린'이라는 콤비로 활동중이다. 타무라가 런던하츠에 나오는 걸 몇 번 봤는데 사실 그다지 호감이 가는 타입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책이 워낙 일본에서 대히트를 쳤다고 해서(타무라 본인이 인세로 2억엔인가 벌었다고 했음) 한 번 읽어 보았다.

대략의 내용은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돈이 없어서 가족을 해산시키면서 이른 나이에 홀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경험담이다. 그 과정에서 공원에서 노숙도 하고 주변사람들에게 도움도 받아가면서 잘 성장하였다는 어찌보면 전형적인 성장소설같은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감동을 주는 것은 세련되지는 않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진솔한 서술때문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타무라에게 감탄한 것은 한창 예민한 시기에 그런 어려운 지경에 빠져서도 엇나가지 않고 바르게 성장하였다는 점이다. 만약 나였다면 자식들을 버린 아버지를 원망 많이 했을 거 같은데 글에도 적혀있고 일본방송에서도 그랬지만 아버지를 이해하고 지금도 가능하면 도움을 주려고 하는 점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책 자체는 2시간이면 다 읽을 정도로 얇으니까 가볍게 읽으면서 훈훈한 감동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