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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갤럭시탭S2 8.0 (SM-T715N0) 보름동안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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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1개씩 해서 폰을 2개 쓴지 꽤 오래됐다. 원래는 아이폰만 쓰다가 넥서스4 부터 안드로이드를 써보고 LG G2, 넥서스5, G3 정도 써봤다. 넥서스5를 최신까지 가장 오래썼다.
전화기를 2대를 써야 하는데 태블릿도 쓰고 싶다. 그렇다고 3개를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많다. 그래서 최근에 태블릿 크기에 전화, 문자 되는 기기를 찾다보니 해당하는 게 갤럭시탭S2 8.0인치 밖에 없었다(9.7인치는 태블릿용으로 쓰기에는 더 좋지만, 전화 같이 쓰기에는 너무 컸다).
사실 갤럭시는 한 번도 써보질 않았다. 원래 삼성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가 예전 직장이 LG와 관계가 있어서 삼성제품 쓰기가 좀 그랬다. 지금이야 직장도 옮기고 인터넷 상에 찾아보니 갤탭S2 평가도 괜찮기에 한 번 써봐야지하고 구매하게 되었다. 현재 보름정도 썼는데, 내가 느끼는 기기의 장단점에 대해 솔직하게 적어본다. 참고로 현재는 아이폰6를 같이 쓰고 있고, 갤탭 전에 안드폰은 넥서스5였다.(넥서스5는 참 만족하면서 오래도 썼다.) 패드는 아이패드 에어2와 미니2도 써봤다.

사양(Spec)

상세사양은 나무위키를 참조하면 된다.

외관 및 무게

첫 보기에 상당히 얇다. 들어보면 상당히 가볍다. 272g이다. 오~가볍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아이패드 미니보다 확실히 가볍다. 단, 얇은만큼 카메라가 튀어나왔다. 케이스 없이 바닥에 그냥 내려놓기에는 신경쓰인다.

한 손으로 잡으면 이런 느낌.


이렇게 얇아요. 근데 카메라가 살짝 튀어나왔죠.


디스플레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인데 8.0인치는 흔히 말하는 펜타일이다(9.7인치는 펜타일이 아니다). 9.7과 바로 옆에 놓고 비교를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8.0인치도 디스플레이 자체는 매우 좋다. 펜타일인거 잘 모르겠고, 아주 쨍하고 깨끗하다. 8.0인치는 해상도가 2048x1536이다. 보호필름 안 붙이고 썼을 때 터치감도 좋다. 디스플레이는 아주 만족스럽다. (번인은 시일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전화

전화가 왔을 때 기기를 들어서 귀에 가져다대고 통화가능하고, 스피커폰도 되고, 블루투스 연결해서도 된다. 물론 난 블루투스 연결해서만 쓴다. 직접 들고 통화하는 건 모양새가 별로다.(최홍만 정도 덩치라면 딱 어울릴듯)

성능

빠르다. 버벅거림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사실 G3 썼을 때 멀티태스크 키를 눌렀을 때 바로바로 안 뜨는 거 보고 실망을 많이 했는데, 갤탭은 넥서스5 만큼이나 반응이 빠르다. 통신사 커스텀이 들어가지 않았고 삼성에서 최적화를 잘해서 그런 거 같다. 전체적으로 쓰면서 ‘왜 이렇게 반응이 느려’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상당히 만족스럽다.
(게임은 내가 거의 하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

발열

거의 괜찮은데 아주 가끔(진짜 가끔) 많이 뜨거워질 때가 있다. 특별히 무거운 작업 돌린 것도 아닌데 그런다. 이유는 모르겠다(LTE신호수신과 관계있으려나…). 문제가 되진 않는다.

지문

문지르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폰처럼 터치하는 방식이다. 인식률 괜찮다. 속도는 아이폰6가 더 빠른 거 같다. ‘와, 빠르다’라고 느끼진 못했다. 지문을 지우고 다시 등록해봤지만 마찬가지였다. 최대 4개까지 지문등록 가능.


배터리

태블릿 크기이기 때문에 배터리에 문제를 느낀 적이 없다. 하루는 충분히 간다. 실사용에 전혀 문제 없다. 단, 아몰레드이기 때문에 웹서핑(바탕이 흰색이 주가 되는 화면)을 오래 하면 배터리가 더 빨리 빠진다. 오히려 동영상 감상을 하면 암부가 많아서 더 오래가는 느낌이다.

카메라(사진, 동영상)

  • 들어가기 전에 참고로 나는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없으며 관심도 없다. 원하는 건 그냥 잘 찍히면 된다. 그러니 아래 내용은 틀릴 수 있다.
  • 전원버튼 두 번 눌러서 카메라 호출하는 기능은 없다.
  • 초점이 아이폰에 비해 너무 안 맞는다. 아이폰은 그냥 목표에 대고 누르면 알아서 초점 맞춰서 잘 찍어줬는데, 갤탭은 그렇게 똑같이 찍으면 초점이 어긋난 사진이 많이 나온다. 인물사진이나 물품사진 찍을 때 정말 짜증난다. 그래서 사진은 잘 안 찍게 된다.
  • 동영상은 사진보다는 덜한데 이것도 찍는 도중에 초점이 안 맞게 되거나 한다. 저조도에서 아이폰6보다 화질이 안 좋은 거 같다.
  • 플래쉬가 없다.

장점

  • MS의 onedrive 2년간 100G 제공해준다.
  • 아이패드와는 달리 전화, 문자가 가능하다. 전화는 VoLTE도 지원한다. -> ktis 엠모파일에서 자급제 단말 VoLTE 활성화하기
  • 넥서스5와는 달리 탈옥없이도 통화녹음 잘 된다. -> 안드로이드 통화녹음 앱 추천 2개
  • 역시 넥서스5와는 달리 문자앱에서 기본적으로 문자차단을 지원한다. 차단하면 아예 알림이 안 오게 할 수 있어서 좋다.(사실 넥서스 빼고 국내산 폰들은 거의 다 되는거;;;)
  • 역시 넥서스에서는 안 되는 전화번호부에서 초성 검색 및 이름 중간부터 검색가능
  • 외장메모리 최대 128G까지 지원한다.

단점

  • 베젤이 더 넓거나 팜 리젝션(Palm Rejection) 기능이 있어야 한다. 사진처럼 잡으면 아래쪽 모서리 끝부분 화면에 손바닥이 닿기 쉬운데 여기가 닿으면 터치로 인식되서 오동작을 자주 일으킨다. (그래서 좌우 한칸씩 앱을 비우거나 좌우 여백을 많이 줬는데, 그래도 눌리는 건 변함이 없으니 홈화면에서는 위젯설정화면으로 자꾸 들어가곤 한다.) 삼성에서는 이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건가? 내가 보기엔 심각한 문제다. 내맘대로 잡을 수가 없어. 갤탭S2에서 가장 짜증나는 부분이다.

왼쪽하단 모서리 부분의 손바닥이 화면에 닿지 않도록 신경써서 잡은 거다. 이게 닿게 되면 터치로 인식되기 때문에 아주 불편하다.


그래서 이렇게 잡거나 아니면 제일 위쪽 사진처럼 잡곤 한다. 불편하다.

  • 밤에는 홈버튼 좌우 터치버튼 불이 더 어둡게 들어오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 버튼배열이 넥서스만 쓰던 사람은 많이 헷갈린다. 좌우를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
  • NFC 없다. 삼성페이도 안 된다.(사실 태블릿이라 삼성페이 쓰기도 불편할테지만…)
  • 케이스 없이 쓰기에는 카메라 돌출부분이 좀 신경쓰인다.
  • 고속충전 기능이 없다. 배터리 용량도 큰데 좀 넣어주지. 아쉽다.

결론

사실 갤럭시탭S2는 목적이 참 뚜렷한 기기라고 생각한다. ‘전화, 문자도 온전히 되는 태블릿이 쓰고 싶어요’라면 국내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다.(근데 최근에 레노보에서 팹플러스가 나왔잖아;;;) 그러면서 성능도 빠지지 않는다. 아이패드 미니 셀룰러버전보다 가격도 싸다(정가주고 사지 말고 웬만한 중고장터 기웃거리면 미개봉 새제품도 40만원 초반대로 구입가능). 하지만 카메라 초점이 잘 안 맞는다는 것과 팜리젝션 기능이 없다는 건 너무 불편하다.

참고: 아난드텍에 갤럭시탭 S2 심층리뷰가 있다. 영어가 되시는 분은 참고하면 좋다. 전체적으로 많이 까는 내용이다. -> http://www.anandtech.com/show/9709/samsung-galaxy-tab-s2-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