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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없음.
정유정의 소설, ‘7년의 밤’을 다 읽었다. 이 분 책은 처음 읽었다. 왜 이제서야 읽었을까. 사놓기는 1년도 넘었는데… 처음 몇 장이 별로 끌리지 않아서 그랬는데, 완독한 지금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실로 재미있게 읽었다. 손에서 놓지 못해 잠을 설치게 한 건 대학생 때 이후로 참 오랜만이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변화 묘사와 이야기의 진행에 매료되어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읽다보면 저절로 드는 ‘왜?’, ‘누가?’라는 의문에 추리소설 같은 느낌도 들었고.
근데 오영제만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아진달까, 속이 거북하달까. 읽기를 잠시 멈추고 인물을 상상했을 때, 정말 이런 인물이 실제로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 내가 이런 극단적인 사람을 주변에서 못 봐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무섭다. 상상할 때 내 표정이 얼마나 굳었으면 아내가 왜 그렇게 무서운 표정 짓냐고 할 정도였다.
내용말고 안 좋았던 점은 올레이북으로 읽었는데, 앱이 너무 구려서 독서환경이 별로 안 좋았다는 점. 특히 지도가 확대가 안 돼서 배경묘사는 글에만 의존해야 했다. 정말 무료포인트 없었으면 여기서 안 샀을 텐데. (지금은 모든 책은 리디북스에서 산다.)
어쨌든 ‘내 심장을 쏴라’ 이미 샀다. 이게 더 전에 쓰인 작품이던데…더 좋을지 나쁠지 기대가 된다. 읽은 사람이 다른 작품을 또 사게 만드는 작가. 말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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