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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면서 우리 동네를 걸어가다 보면 1년 못 버티고 간판바뀌는 가게들 정말 많이 본다. (어쩌면 반짝 장사하고 권리금으로 이득보고 빠진 걸 수도 있지만…), 참 장사하는 사람들 금방 망한다는 생각을 아니 할 수가 없다.
이 책은 내가 쇼핑몰 운영한다고 가정하면서 읽었다. 우선 글씨 큼직큼직하고 책 두껍지 않아서 금방 다 읽을 수 있으니, 자기사업하는 사람들도 크게 시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책의 결론은 한마디로 하면 '객단가를 올리면, 가격만 신경쓰는 20%의 고객은 버리지만 나머지 80%의 고객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15가지 방법을 일러준다. 기본적으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혹은 개인사업자(소위 장사하는 사람들)를 위한 책이고, B2B 아닌 B2C 위주의 내용이다. 바쁘기는 너무 바쁜데 남는 게 없다, 매출은 높은데 수익이 없다는 사장님들을 위한 책.
쇼핑몰 기준으로 생각하면서 읽으니 과연 그러하다라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방법도 있고, 과연 이게 될까라는 생각이 드는 방법도 있다. 다양한 업종에 적용가능하도록 포괄적으로 써서 그런지 좀 두루뭉실한 부분도 있고… 차라리 아예 특정 업종을 노리고 썼으면 더 좋은 저작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저자의 컨설팅 경험도 적지 않은 거 같은데… (뭐 책 많이 팔려면 범위를 좁혀서 쓰기는 힘들었겠지.)
여기서 얼마나 건져가느냐는 업종, 절박함, 비즈니스 감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현재 자기 사업에 고민 많은 사장님이라면 이 책 읽고 손해는 없을 것 같다. 독서시간 대비 아웃풋은 뽑는 책이다.
※ 참고로 일본어 및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위화감없이 읽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좀 거슬리는 부분이 몇군데 있다. 역자(&편집자)가 번역에 노력을 쏟아붓지 않았거나, 실력이 좀 별로거나, 아예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독자들을 고려하지 못했거나, 어쩌면 번역에 대한 생각이 나와 많이 달라서 나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다행히 내용이해에는 거의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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