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톤플러스 HBS-900, 에어팟, 제이버드 X3, 제이버드 BBX, 플랜트로닉스 에지를 사용중이다.
크레이지베이비의 에어라는 제품이다. 완전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에어'라는 이름부터가 에어팟을 의식한 거 같다. 참고로 중국회사다.
크레이지베이비 홈페이지는 여기 -> https://crazybaby.com/air
본인은 막귀라 아래 사용기에서 음질은 살펴보지 않는다.
구입시기
작년 11월 29일에 인디고고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구매했다. 최초 나왔을 때 대놓고 에어팟 대항마로 나온 제품인데 실수령은 훨씬 늦어진 셈. 10개월만에 받은 셈이다. 알리 저리가라 수준. (다시는 크라우드펀딩을 하지 말자고 결심했다. 뭐, 이거 뿐만이 아니고 이제까지의 크라우드펀딩 경험이 누적되어서 그런거지만...)
가격
구입당시에 Super early adopter로 $109에 구매했다. 아직 크라우드펀딩한 사람들에게 배송중이라 리테일 판매는 하고 있지 않은 거 같다. 리테일 가격을 $169로 정한 거 같은데 이 가격에 살 사람이 과연 있을까?
배송
내 물품이 배송시작됐다고 8월 25일에 이메일을 받았는데 실제 물건 수령은 9월 27일이었으니 배송에만 한달 넘게 걸린 셈이다.
게다가 알려준 배송추적사이트에서 배송추적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몇번을 이메일을 보냈는데 제대로 된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다시 한 번 크라우드펀딩은 이제 안 한다고 결심했다.)
구성
사진참조(아이폰으로 찍었는데 heic 포맷이라 사진이 pc에서는 안 보일 수 있다. 모바일로 보면 보인다) -> https://goo.gl/oPnRti
펀딩한 사람들 특전으로 이어폰 연결줄(Air Leash)을 줬는데 쓸 일이 있을까 싶다. 이건 열어보지도 않았다.
외관 및 착용감
착용샷은 위의 홈페이지에 가면 볼 수 있는데 나쁘지 않다. 에어팟보다 미관상 좋다고 생각한다.
착용하고 1Km정도 뛰어봤는데 빠지지 않았지만, 내 귀에는 왼쪽은 약간 빠질까봐 불안불안했다. 물론 걷는 수준에서는 전혀 문제없다.
스펙
블루투스 4.2 버전에 방수(IPX6)다.
자세한 스펙은 여기 참조 -> https://crazybaby.com/air/specs
근데 스펙에 충전시간이 안 적혀있는 걸 보면 고속충전은 안 되는 게 분명하다. 된다면 안 적어놨을 리 없으니까.
그래서 한 번에 3시간 음악감상, 케이스 포함 최대 12시간 이상(즉, 3번 충전 가능)이라고 하지만 의미없다. 3시간 듣고나서 케이스로 충전하려면 오래걸리기 때문에 그냥 3시간짜리라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연결방법
왼쪽/오른쪽 전원을 따로따로 켜줘야 한다. 그리고 케이스에서 뺀다고 자동으로 켜지고 그런 거 없다.
왼쪽이 메인이기 때문에 오른쪽만 사용은 불가능하다. 왼쪽만 사용은 가능하다.
2대 연결
멀티포인트 지원 안 해서 2대 동시 연결 불가능하다.(뭐, 에어팟도 안 되니까...)
핸드폰 2대 이상 페어링 시킨 뒤에 번갈아가면서 사용은 가능하지만 이것도 불편한 게, 보통 웬만한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A라는 폰에서 쓰다가 B라는 폰에서 쓰고 싶으면 B폰의 블투 메뉴에 들어가서 해당 이어폰만 선택하면 연결이 B로 스위칭되는데 Air는 이게 안 된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A폰에서 블투 연결을 먼저 끊어주거나 에어 왼쪽의 버튼을 길게 누르면 현재 폰과의 연결을 끊고 B폰에서 블투 메뉴에 들어가서 선택해야 한다.
2대 이상 폰 쓰는 사람은 불편하다. 매우 불편하다.
물리버튼
양쪽에 버튼이 하나씩 달려있어서, 왼쪽은 통화/음성인식비서 호출, 오른쪽은 음악재생/멈춤/넘기기/뒤로가기다. 기능이 있는 건 좋은데 이 버튼의 반응성이 별로다. 눌러서 분명 클릭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없을 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냥 누르면 귀를 꾹 누르게 되므로 압박돼서 아프다. 검지로 본체를 잡고 엄지로 누르는 게 좋다(써보면 어떻게 눌러야할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충전케이스 마감
충전케이스는 굉장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원통형 케이스를 왼쪽으로 살짝 돌려서 열고 닫은 후에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는 형식인데 이게 오른쪽으로 돌려서 잠근 후에도 억지로 잡아빼면 빠진다.
그리고 이어폰 충전단자 접속부분이 정교하지 못해서 그냥 이어폰을 놨을 때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서 충전이 안 될 때가 있다. 이러면 놓고 나서 약간 건드려서 조정해줘야 한다. 충전단자 접촉이 제대로 되면 이어폰 버튼부에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마감이 정교하지 못하다.
차음성
훌륭하다. 에어팟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든 게 오픈형이라 지하철 같은데서는 볼륨 최대로 하지 않으면 거의 들을 수가 없는 지경이라는 것이었는데, 에어는 인이어 타입이라 귀에 꽂고 있는 것만으로 소음을 많이 차단해준다. 지하철에서도 볼륨을 크게 키울 필요가 없다.
이 제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연결 끊어짐
구조상 왼쪽이 폰과 연결되고 오른쪽이 왼쪽과 연결되는 식이라 오른쪽 끊김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 같은 출퇴근 코스 에어팟 착용시 한 번도 안 끊기는 1.5시간 편도 거리를 10번 이상 오른쪽이 끊겼다. 끊김은 아주 잠깐으로 금방 다시 붙긴 하지만 그래도 음악감상 중이라면 매우 거슬린다.
음성지연
특히 스트리밍 동영상 볼 때 음성이 약간 밀린다. 같은 영상을 에어팟으로 보면 영상과 음성의 싱크가 맞는데 에어로 보면 음성이 밀린다.
음악만 듣는다면 문제가 안 되겠으나 뮤직비디오, 춤동영상, FPS게임영상 같이 싱크가 중요한 영상을 감상한다면 아주 짜증난다.
제일 마음에 안 드는 부분.
결론
사지 마세요. (오픈형이라도 상관없으면) 무조건 에어팟 사세요.
오픈형이 싫은데 완전무선인 걸 사고 싶으면........
그래도 사지 마세요.
찾아보면 다른게 있겠죠.
이번에 새로 나온 소니의 WF-1000X 라든가...(근데 이것도 연결끊김으로 말이 좀 많은 거 같더라)
중고로 팔고 싶은데 팔리지도 않아서 그냥 집안에서만 사용중이다.
연결끊김과 음성지연 문제만 해결되면 그래도 잘 쓸 수 있을거 같은데, 펌웨어 업데이트로 개선가능하려나 모르겠다.
- 끝 -
2015/10/24 - [모바일] - 블루투스 헤드셋 플랜트로닉스 에지와 M70 비교
2015/07/07 - [모바일] - 블루투스 이어폰 3종 비교. 제이버드 BBX vs LG전자 HBS-900 vs 플랜트로닉스 M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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