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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친절한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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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의료기관 중 친절한 병원이 별로 없는데, 내가 가는 이비인후과는 이상하게도 두군데(회사 근처, 집 근처) 다 친절하다. 사람들이 1차 의료기관을 고를 때 기준은 의사의 전문성이 아닐 것이다(일반인이 의사의 수준을 판단할 수 없으니). 보통 위치 & 친절도인데, 위치야 뭐 한 번 정하면 바꿀 수 없으니 그렇다쳐도, 친절하지 못한 병원이 너무 많다. 친절하기만 하면 계속 그곳에 갈텐데 그렇지 못해서 한 번 가고 안 간 병원이 꽤 된다. 왜 의사들은 불친절한 사람이 많을까? 친절하려면 말도 조근조근해야 하고, 설명도 자세히 해야 하니까 회전율이 떨어져서 그러나? 아니면 내가 부모님께 컴퓨터 사용법에 대한 설명을 하려면 수많은 관련 영어용어들의 한국어 뜻풀이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그 막막함을 의사들도 환자들에게 느끼기 때문에 아예 설명을 생략해버리는 걸까?

어쨌든 내가 감기 걸리면 가는 이비인후과 두 곳, 적어본다.

임이비인후과

여기는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회사근처라서 점심시간즈음에 자주 가는데, 항상 사람이 많다. 근데 그래도 기꺼이 기다리는 것이 이제까지 내가 가 본 1차 의료기관 중에 진료시간이 가장 긴 곳이 아닐까라고 생각된다(그렇다고 뭐 몇십분씩 쓴다는 건 아니고 다른 곳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뜻). 즉, 회전율이 낮다. 선생님이 좀 나이 지긋하신 분인데, 설명이 조곤조곤, 느리고, 자세하고, 친절하다. 증상에 대해 묻기도 많이 물어본다. 질문하면 대답도 자세하게 해준다. 시설도 깔끔하다.

강서하나이비인후과

(사실 까치산역 근처에는 이비인후과가 4개이상 있는데, 다른 곳은 가보질 않았다. 여기를 제일 처음 갔는데 친절해서 다른 곳 가 볼 마음이 들지 않았으니까. 그러니 주변의 다른 곳이 여기보다 친절한지 불친절한지는 모르니 오해말기를…) 여기는 까치산역에 있어서 집근처라 두 번 갔는데 친절했다. 선생님은 젊은편으로 여기도 설명이 자세하고 조근조근하고 태도가 친절하다. 시설도 깔끔하다.

참고로 나 위 두 곳이랑 아무 관련없다. 친절한 병원 칭찬하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에 적는 것 뿐.

2013-07-04 업데이트:
강서하나이비인후과에 선생님이 두 명이었다. 이제까지 계속 한 명에게 진찰받아서 두 명인 것을 몰랐다. 오늘 나머지 한 명에게 진찰받았는데 별로 친절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