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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노 가즈아키 소설들 - 제노사이드, 13계단, 그레이브 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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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인터넷에서 ‘제노사이드‘라는 소설을 초강추해서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작년말쯤에 읽었다. 과연 초강추할만하구나라고 감탄하면서 읽었다.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카노 가즈아키의 다른 소설들도 찾아서 읽게 되었는데 그 다음에 읽은 게 ‘13계단‘이다. 그리고 ‘그레이브 디거‘까지 현재 3권 읽었다.

재미로 치면 ‘제노사이드’ - ‘13계단’ - ‘그레이브 디거’ 순이다. 어째 읽은 순서대로 재미가 점점 떨어졌네;;; 첫번에 너무 재밌는 걸 읽으면 이게 안 좋다니까… 지금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도 사 뒀는데 이것도 재미가 떨어지면 다음 권 구입은 고민 좀 해봐야겠다.
그래도 ‘제노사이드’에 비해 재미가 떨어진다뿐이지 나머지 책들도 그 자체로는 충분히 재미있다. 단지 제노사이드의 스케일과 재미가 엄청 뛰어났을 뿐…



‘13계단’이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데 첫작품부터 이렇게 치밀한 소설을 쓰면 어쩌라고… 충격먹었다. 별 상관없을 수도 있는데 일본은 글만 써서 먹고 살 수 있는 구조가 잡혀있어서 능력있는 사람들이 작가의 길로도 많이 가는 거 같다. 하긴 내수시장이 1억명에 일본사람들이 원래 책을 많이 읽으니까… 그에 비하면 한국은 인구 5천만에 원체 책을 안 읽지. 읽는 건 웹툰. 그러니까 글발있는 사람들은 웹툰에 몰리고…(요새는 웹소설쪽으로도 좀 나가는 거 같긴 하다.)

‘그레이브 디거’는 쪼~금 앞의 2개에 비해 쪼~금 실망. 주인공은 참 맘에 드는데 내용이 약~간 환타지스러운 점이 있다고할까(읽어보면 안다). 소설 속 전개에서 당위성이 설명 안 되고 넘어간 게 몇 개 있는데 좀 거슬렸다. 뭐 그냥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으면 재미는 있다. 주인공이 참 맘에 들어서 ㅎㅎ.

소설, 비소설 한 권 씩 번갈아 읽기로 스스로 정해서 현재는 비소설 읽고 있는데 다음 소설은 다른 사람 작품 읽을 거 같다. 요새 모처럼 시간이 많으니까 읽고 싶었던 책들 마음껏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다. 예전 중고딩 때로 돌아간 거 같다. 그 때는 책 읽을 시간이 많아서 좋았는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시간이 비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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