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리소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 다카노 가즈아키

반응형


근데 이 책은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판타지 요소가 많다. (일단 주인공이 미래를 볼 수 있어…)

크게 5개 챕터로 나뉘는 데 각각이 하나의 단편소설로 볼 수 있다. 첫번째와 마지막 챕터는 좀 이어지는데 나머지는 따로따로 읽어도 상관없을 정도.

책 제목은 첫 챕터 제목이다. 나는 책 제목이 저래서 매 챕터마다 한 명씩 죽어나가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다. 2~4챕터는 잔잔한 편. 현실은 시궁창인데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는 게(특히 2, 4챕터) 좀 거슬렸지만 그게 또 소설의 맛 아니겠는가. 소설이 현실과 같다면 왜 읽어.



마지막 챕터가 제일 재밌고 흥미진진했다. 전개가 굉장히 박진감있고 긴장감 넘친다. 이 챕터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다.

결국 미래는 정해져있는가? 아니면 바꿀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만드는데 왠지 얼마전에 본 영화 ‘Arrival(컨택트)’가 떠올랐다. (그래서 겸사겸사 테드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도 질렀다.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나야 뭐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 재밌다고 생각하지만 미래예지라는 치트키를 쓸 수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중독되어 버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렇게 있을 수 없는 일 갖고 고민하게 만드는 것도 소설의 재미지.

어쨌든 그레이브 디거에서 조금 불만스럽던 점이 여기서 만회됐다. 이제 다카노 가즈아키의 나머지 소설도 마저 읽어야지. 근데 리디에서는 남은 게 KN의 비극 밖에 없는데… 당분간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파야겠다.

2017/03/21 - [책] -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 김시덕

2017/03/17 - [책] - 다카노 가즈아키 소설들 - 제노사이드, 13계단, 그레이브 디거

2017/02/22 - [책] -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 히가시노 게이고

2017/02/06 - [책] - 정유정 ‘28’ - 가슴이 서늘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