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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 - 알렉상드르 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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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분명히 읽었던 기억은 있는데 막상 소설 내용은 잘 기억 안 나는 소설 중 하나였다.
아마도 어릴 때 읽은 건 아이들용으로 줄여서 각색한 버전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 동서문화사의 2권짜리로 다시 읽어보니 상당한 분량의 장편소설이네. 다 읽는데 시간 꽤 걸렸다.
읽기 전 기억으로는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가 억울하게 옥살이하다가 탈옥해서 엄청난 보물을 가지게 된다는 내용까지였는데, 막상 소설 읽어보니 그 후 복수하는 내용이 더 길다.

그리고 이거 작가가 ‘알렉상드르 뒤마’인데 그 유명한 소설 삼총사 작가다. 몰랐다. (내가 이렇게 상식이 부족하다니…)



주인공 복수의 대상은 크게 당글라르, 페르낭, 빌포르 이렇게 3명인데 내가 볼 때 가장 나쁜 놈은 당글라르인데 막상 복수는 당글라르가 가장 약하다. 마음 약해지지 말고 끝까지 악마같은 복수를 완성해주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고전 소설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읽다보면 대사가 좀 연극풍이다. 실제 상황이라면 좀 손발 오그라들거 같은 대사들.

번역상 좀 아쉬운 건 글에 등장하는 금액마다 괄호 열고 원화 환산 기준을 대략이라도 적어줬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단위로 프랑, 루이, 에퀴 등이 나오는데 이게 어느정도인지를 모르니 대충 흐름상 넘겨짚어야 한다는 점. 소설 특성상 금액도 많이 언급되는 편이라…

약간 무협지 읽는 감각으로 읽을 수도 있다. (주인공의 엄청난 내공 대신 엄청난 재력)
고전소설치곤 재밌게 읽었다.
다 읽고 나니까 삼총사도 한 번 제대로 읽어보고 싶네. 시리즈도 여러 개 인거 같은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