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는 것

식사대용품 랩노쉬 구입기 및 시식기

반응형

식사대용품에 관심이 많다. 아침에 밥 차려먹기 귀찮아서이기도 하고, 건강에도 신경쓰기 때문이다.(건강 신경쓰면 이런거 먹지말고 균형잡힌 식사를 잘 차려서 먹어야겠지만... 자고 놀고 할 시간도 모자라니까 ㅎㅎ.) 그 동안에는 소이렌트를 먹었는데, 한국에서 소이렌트와 비슷한 제품이 출시되었다고 해서 찾아서 먹어보았다.
한국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이름은 랩노쉬이다. 현재는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랩노쉬 홈페이지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나는 펀딩할 때 구매해서 먹어보았다.

내가 구입한 상품 ‘1/2 Month Plan’ (텀블러 하나 준다고 해서 이걸로 구입했다) 14끼분이 들어있는데 택배박스 크기가 좀 크다. 맛은 ‘쇼콜라’와 ‘그린씨리얼’을 선택. 11월 14일에 구매했는데 당시 55,900원이었다.(한끼에 약 3,993원꼴)

박스가 꽤 크다. 포장이 뜯기 불편하다.

이거 받으려고 14끼분이나 주문했다. 뭐, 쓸만하다. -30 ~ 110도까지 견딘다고 박스에 적혀있었다.


한번에 쏟아지지 않게 이렇게 투입구쪽에 한 번 더 덧대어져있다.(분리가능)

크라우드 펀딩 거의 막판에 주문해서 그런지 주문하고 나서 3일정도만에 제품이 도착했다.


아래 분말가루 봉지는 인핸서다. 종류별로 2개씩 5종류가 같이 왔다.

쇼콜라 7개는 통에 들어서 왔고, 그린씨리얼 7개는 파우치 형태로 왔다. 아무래도 통에 든 상태로 오는 게 먹을 때 좀 더 편하다.

먹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통의 뚜겅 아래 부분까지 물을 붇고 열나게 흔들어서 섞으면 된다.

먹어보기

쇼콜라

뚜껑 열자마자 어디서 많이 맡아 본 냄새(코코아 냄새?)가 난다. 먹어보니 맛있다. 흔한 코코아분말에 우유타서 먹는 맛 같다(네스퀵 같은 맛?). 근데 달다. 너무 달다.(쇼콜라니 당연한 건가?) 너무 달아서 이게 과연 균형잡힌 식사대용품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살짝 든다.

다 먹은 통은 그냥 버리면 된다.


개봉 전의 모습. 이 정도 들어있는데 이게 한끼분이다. 85g


위 사진의 원재료명에 쓰여있는 것처럼 기티과당이 재료의 제일 처음에 온다. 단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 유통기한은 1년.

이건 영양성분표인데 탄수화물이 좀 적은 편인 거 같다. 근데 탄수화물 밑에 식이섬유만 표시해놓고 당류를 표시 안 했다. 설마 0g 인가? 그럴리는 없을 거 같은데... 좋은 성분, 나쁜 성분 다 같이 표시해줘야 더 신뢰가 간다.

정해진 표시만큼 물 넣고 흔들어서 완성한 거다. 이런 느낌이다.

초코렛맛 네스퀵이야~

반쯤 마시고 찍어봤다. 완전히 섞이지 않아서 분말이 뭉쳐 있는 게 조금 보인다.

그린씨리얼

냄새가 곡물과자 냄새가 난다. 건더기가 있다. 달지는 않아서 좋은데 맛없다. 소이렌트보다 맛없다(소이렌트는 내가 많이 먹어서 맛이 익숙해지고 점점 맛있어진 탓도 있을 듯 ㅎㅎ).

그린씨리얼의 원재료명과 성분표다.

그린씨리얼을 먹어봤다. 이건 통이 아닌 파우치에 와서 같이 받은 텀블러에 넣어서 먹어봤다.

표시된 선 만큼 물을 먼저 붓고 분말을 나중에 넣는 게 분말이 바닥에 붙지 않고 섞기 쉽다.

열나게 흔들어서 섞은 모습. 섞으니 이정도 밖에 안 돼요.

먹기 전이다. 잘 보면 위쪽에 곡물 건더기가 보인다.

인핸서

인핸서는 넣어봐도 특별히 맛이 변하는 거 같지 않다.(원래 제품들의 맛이 강해서 못 느끼는 걸수도…). 인핸서의 그림만 봐서는 무슨 기능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홈페이지의 설명을 포장지에 써 넣는 편이 더 좋을 거 같다.

만복감 유지

일반적인 식사 한끼 정도의 만복감을 유지시켜 주지는 못하는 거 같다. 정오에 먹으면 오후 4시전에 배고파지는 느낌? 만복감 유지면에서는 소이렌트가 랩노쉬보다 더 낫다.(당연하다. 소이렌트가 한끼분의 양이 랩노쉬보다 더 많다.)

맺음말

소이렌트 매번 배송대행으로 사 먹기 귀찮았는데 마침 잘 나온 제품이다. 맛도 3가지 버전이나 있다. 간편해서 좋긴 한데 양이 너무 적다. 정말 식사대용품이라면 양을 좀 더 늘리는 게 맞을 듯 하다. (펀딩은 이제 끝났고 홈페이지에서 파는 가격 생각하면) 가격이 좀 비싸다. 아무래도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가격이 조금만 더 낮았다면 정말 최고였을텐데…

조만간 소이렌트와 랩노쉬 비교기(양, 맛, 가격, 성분 등)를 올릴 예정이다.(게을러서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이런 쓸데없는 스티커 동봉하지 말고 가격을 낮추란 말이다.

끝.


2015/04/07 - [먹는 것] - 식사대용품 소이렌트(Soylent) 구입기 및 시식기

2015/06/16 - [먹는 것] - 하루 3끼를 소이렌트만 먹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