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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

식사대용품 밀스 오리지널 2.0 시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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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스 오리지널 2.0 제품을 받게 된 동기

인테이크푸즈(Intake Foods)에서 내 블로그의 소이렌트 시식기 글을 보고 연락을 해왔다. 제품 보내줄테니 시식해보라고. 블로그 글을 완전 내 맘대로 쓸 수 있으면 잘 먹겠지만 아니라면 내 돈 주고 사먹고 쓰겠다고 답장했더니 먹어 보고 마음대로 쓰라고 쿨하게 보내주셨다 ㅎㅎ. 그래서 마음대로 쓴다.

제품이 2.0인 걸 보면 1.0도 있었다는 건데, 연락이 오기전까지 이런 제품이 있는지도 몰랐다(스타트업은 홍보가 어렵겠구나라고 간접적으로 느꼈다).

밀스 2.0은 현재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 중으로 아직 리테일판매는 하고 있지 않는 제품인 거 같다. -> http://www.wadiz.kr/web/campaign/detail/3914
제품에 대한 상세설명은 위의 펀딩페이지를 참고하면 될 테고, 나는 실제 제품 구성과 시식기를 중심으로 써본다.

제품 구성 및 시식

보내주신다고 하고 이틀만에 택배가 도착했다.

보틀형 5개, 파우치형 5개, 텀블러1개 들어있다.


파우치 한팩에 제공열량은 400칼로리다. 참고로 소이렌트(1.5버전)는 한팩에 460그램, 2000칼로리로 네끼분이라고 되어있다(근데 난 한팩에 다섯끼로 나눠 먹으니, 칼로리면에서는 밀스랑 소이렌트랑 동일). 소이렌트와는 달리 한끼분량으로 파우치가 되어 있는 점은 더 편리하다. 소이렌트는 한번 뜯으면 남은 건 냉장고에 넣어야 되고, 가능한 빨리 다 먹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지만(다섯끼분이라 일주일 안에 충분히 다 먹지만), 밀스는 한끼분씩 포장되어 있으니 그런게 없어서 좋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소이렌트보다 약간 많은데 지방은 소이렌트보다 훨씩 적다. 만복감 유지에 영향을 주겠지.

특징이 우유, 두유를 타 먹어도 된다고 공식적으로 써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유산균이 들어있다고 자랑하는데 이게 얼마나 좋은 물질인지 모르겠고 과연 유의미한 양이 들어있는지도 모르겠다. 인테이크푸즈도 랩노쉬 파는 이그니스랑 비슷하게 직접 제조하는 게 아니고 제조는 다른 회사에서 한다. 아이폰을 애플에서 설계하지만 제조는 폭스콘에서 하는 거랑 비슷하게 보면 될 듯. (하긴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처음부터 제조까지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보틀형은 이렇게 생겼다. 유통기한이 1년 6개월이다. 참고로 소이렌트는 1년.

파우치와 내용량은 동일하다.

가운데가 동봉된 텀블러이다. 안에 쉐이커볼까지 들어있어서 랩노쉬 텀블러보다 마음에 든다.

한국제조품이고 역시나 병 입구에는 한 번에 쏟아지지 않도록 분리형 뚜껑이 하나 더 있다.

동봉된 설명서


모델이 예쁘다.

밀스 보틀형 제품 뚜껑을 따봤다. 냄새는 미숫가루 냄새랑 비슷하다. 분말 이외에도 건더기가 들어있다. 일부러 씹히는 맛을 추구하려고 그런 듯 하다. 반면에 소이렌트는 건더기가 없다.

설명서대로 병 입구부분까지 물 채워서 흔들었다. 상당히 걸쭉하다. 다 섞으니까 저정도 높이.

랩노쉬 제품도 그랬는데, 역시나 밀스도 아무리 흔들고 섞어도 바닥에 약간의 분말이 붙어서 섞이지 않는다. 이건 병에 물을 넣기 전에 분말이 들어있는 형태의 제품은 피해갈 수 없는 거 같다. 그래서 난 집에서 먹을 때는 차라리 파우치 형태를 더 선호한다. 텀블러에 물을 먼저 붓고, 분말을 나중에 넣을 수 있으니까.(덤으로 쉐이커볼까지 넣으면 완전 잘 섞인다.)

떠 다니는 건더기가 보인다. 아몬드 분태인 듯.

이번에는 파우치형을 뜯어서 텀블러에 넣어봤다. 처음에 병에 표시된 선까지 물을 붓고(물을 먼저 넣어야 가루가 바닥에 안 달라붙는다), 쉐이커볼 넣고, 밀스 한봉지를 다 넣고, 마구 흔들어서 섞은 사진이다. 이렇게 생긴 병들이 다 갖고 있는 문제점인데 실제로 제품을 넣어보면 입구가 생각보다 작아서 깔대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가루를 옆으로 흘리기 일쑤다. 그래서 나는 사실 아이허브에서 구입한 입구가 넓은 이렇게 생긴 텀블러를 더 자주 쓴다. 이번에 받은 텀블러는 예쁘니까 그냥 물통으로 써야지.

만복감 유지

소이렌트랑 양은 동일한데 지방함량이 낮아서 그런지 만복감도 소이렌트보다는 유지시간이 좀 떨어지는 거 같다. 만복감도 정확하게 측정이 어려운 부분이고, 그냥 내 느낌이니 참고만 하자.(아직 2번밖에 먹어보지 않았다.) 더 많이 먹어보고 업데이트해야겠다.

입맛은 완전히 주관적인 거다. 직접 먹어보는 게 가장 확실하다.
(랩노쉬는 너무 달아서 난 싫어하는데) 밀스는 일단 달지 않아서 좋다. 미숫가루랑 많이 비슷한 맛이다. 건더기가 씹히는 감촉도 나쁘지 않다. 소이렌트의 맛도 난 좋아하는데, 밀스도 맛이 괜찮다. 둘의 맛이 비슷하진 않지만 어느 게 더 맛있다라고 우열을 가릴 정도로 차이가 나진 않는다. 도긴개긴이다. 식사대용품은 맛있는 거 보단 오래도록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 중요한데, 일단은 쉽게 질리진 않을 거 같다.

가격

가격이 중요한데 아직 정식판매를 안 하고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 중이니 펀딩가격 기준으로 알아보자. 1개월 파우치형 기준으로 20개에 42000원이니(얼리버드 가격은 39000원이다. 현재 60개정도 남았다). 1끼에 2100원 꼴이다. 반면에 소이렌트는 7개(28식)에 $64에 한국에서 먹으려면 배송대행 비용(무게 8.1 lb에 이하넥스 더빠른으로 하니 18800원 정도 나왔다) 포함해야 하니 다 합치면 $64(77400원)+18800 = 96200원이고 나누기 35(소이렌트 기준은 28식이지만 밀스랑 똑같이 400그램씩 나누면 35식이 나온다) 하면 1끼에 2750원 꼴이다. 오~ 소이렌트보다 싸게 먹힌다. 미친 환율영향 탓도 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랩노쉬의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알 수 있다.) 부디 펀딩끝나고 정식으로 판매할 때도 이 가격을 유지해주길 바란다.

맺음말

평소 식사대용품을 찾던 사람 중에 균형잡힌 영양을 갖춘 대용품을 찾던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개인적으로는 탄수화물(특히 당류) 양을 줄이고 지방함량을 더 늘려주었으면 하지만 뭐 알아서 많이 연구해서 맞춘 비율이겠지. 가격적으로도 현재 원달러 환율이 높아서 소이렌트보다도 싸게 먹힌다. 맛도 한국사람에게 익숙한 맛이라 거부감도 덜하다.(근데 난 소이렌트 맛도 좋아한다. 오래 먹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펀딩페이지 가보면 1개짜리도 판매하는 거 같으니 자신한테 잘 맞을지 모르겠으면 우선 1개만 먹어보고 결정하면 될 거 같다. 나는 마음에 들어서 1개월 패키지 파우치형 주문했다.
향후 계속 먹다가 특이사항 있으면 블로그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우유랑 두유에도 타 먹어봐야지.)

끝.


2015/04/07 - [먹는 것] - 식사대용품 소이렌트(Soylent) 구입기 및 시식기

2015/06/16 - [먹는 것] - 하루 3끼를 소이렌트만 먹어보았다

2015/11/23 - [먹는 것] - 식사대용품 랩노쉬 구입기 및 시식기